절반의 여름~ 반하<半夏>

 

반하 <Pinellia ternata (Thunb.) Breitenb.>

-천남성과-

 

 

오늘은 천남성과의 반하라는 식물로 하루를 열어 드립니다.

 이 반하라는 식물도 이제는 만나기가

난초만큼이나 어려운 식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반하라는 이름을 얻은 것은 여름에 온도가 높아지면 잎이 말라 죽어

여름의 절반밖에 살지 않아 그런 이름을 얻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본초강목'에서는 여름의 반쯤에 이 반하가 나온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유년 시절에 이 반하를 캐어 엿장수나 약재상 아저씨들에게 팔아 사탕을 사 먹었던 기억이 있는 식물입니다.

 

 

 

 

 

요즘은 우리가 반하보다는 전초가 크고 잎도 훨씬 큰 대반하라는 식물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제주에서 반하는 그만큼 만나기가 어려운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릴적에는 보리밭의 밭담이나 초가집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었지만

보리 농사가 쇠퇴하고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이 되면서 잡초제나 농약의 살포 등으로

보기가 힘든 토종 식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반하/Pinellia tripartita (Blume) Schott>

 

 

반하의 다른 이름으로  치모읍, 끼물읏, 끼무릇, 법반하라고도 부르고 있으며

한방에서는 이 덩이줄기를 ‘수전(守田)’이라고도 하는데 단전에 기를 내린다는 의미지만 밭을 지킨다는

해석도 하고 있습니다.

 

 

 

반하의 암꽃은 밑에 달리고 수꽃은 위에 달리며 길게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이 반하의 뿌리를 '살마'.'삼마'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려져 온 식물입니다.

 

 

 

 

반하로 열어 보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