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나무<Prunus mume (Siebold) Siebold & Zucc.>
-장미과-
예부터 사군자의 하나로 알려진 매화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서귀포에 갔더니 따뜻한 남쪽나라에는 매화가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매화의 향기로 3월 첫 날을 열어 봅니다.
우리가 흔히 매화라고 하는 것은 꽃을 기준으로 하여 부르는 이름이고
열매 기준으로는 매실나무라고 하는데 매화·매화나무·일지춘(一枝春)·군자향(君子香)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나무입니다.
조선시대의 퇴계 이황 선생을 사랑했던 관기 "두향"의 시가 떠올려 집니다.
퇴계 이 황이 단양군수 시절 만났던 인연으로
그토록 흠모했지만 9개월만에 풍기군수로 발령이 나자 두향이 헤어지며 쓴 시조 한편~
"이별이 하도 설워
잔 들고 슬피 울제
어느덧 술 다하고 임마저 가는구나.
꽃 지고 새우는 봄날을 어이할까 하노라."
두향은 이황 선생에게 매화 한 그루를 선물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다시는 한 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이황 선생은 선물로 받은 그 매화를 죽을때까지 애지중지
아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그 매화가 도산서원에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천원권 지폐에 이 황 선생의 얼굴과 함께 도산서원의 매화가 새겨져 있습니다.
매실나무는 그 이름만큼이나 꽃말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기품','품격','고결','인내' 등등 매화를 사랑하는 마음들이 전해져 붙여진 꽃말들이겠지요.
매화로 열어보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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