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우 <Ardisia japonica (Thunb.) Blume>
-자금우과-
오늘은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작은 관목인 자금우를 만나 보겠습니다.
그런데 이 자금우가 소나무의 작은 가지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자금우들은 땅 속에 뿌리를 내려 살아가는데 근처를 보니 죽은 소나무 가지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우리나라의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서식하는 이 자금우는 겨울철이 되면 이렇게
붉은 구슬 형태의 열매가 달리는 작은 나무입니다.
불교에서 자금(紫金)이란 부처님 조각상에서 나오는 신비한 빛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자금우과의 대표적인 식물로 백량금, 자금우, 산호수가 있는데
크기면에서는 백량금이 무릎 위 정도로 자라면서 자금우나 산호수보다는 크며
자금우나 산호수는 크기가 비슷한 아주 작은 관목입니다.
자금우과의 대표적인 식물인 백량금, 자금우, 산호수의 꽃과 열매의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백량금은 키가 크고 잎이 길고 두꺼우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산호수는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크고 잎 양면에 털이 있습니다.
자금우는 키가 작지만 썩은 낙엽들 사이에서 땅속줄기를 뻗어
서로 연결하여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 가기도 하는데, 햇볕을 많이 받지 않아도 상록수 밑에서
광합성을 하여 살아가는 생존능력이 탁월한 나무입니다.
자금우라는 이름의 한자를 해석하면 자금우(紫金牛)는 ‘아름다운 빛을 내는 소’란 뜻입니다.
소 크기 정도의 아름다운 빛을 내는 나무처럼 상상하면 실망이 크겠지만
자금우가 한약재로 쓰이는데, 그 한약재의 이름이 ‘자금우’로 중국인들이 붙인 이름을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강렬하고 매혹적인 빨간색은 보통 정열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자금우의 꽃말도 '정열' 이라고 하는데 아마 빨간 열매에서 꽃말이 붙여진 것 같습니다.
봄이 멀지 않았음을 자금우의 빨간 열매가 강한 정열로 말해 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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