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무 <Idesia polycarpa Maxim.>
-이나무과-
이 나무가 뭘까요?
오늘은 이나무의 열매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오동나무의 잎처럼 넓은 잎을 가진 이나무는 옛사람들은
잎이 넓은 오동나무를 연상케 한다고 하여 ‘의동(椅桐)’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낙엽성 교목으로 키가 큰 것은 10여미터가 훌쩍 넘어가기도 합니다.
이나무의 수피를 보면 다른 나무들과는 다르게 연한 회갈색에 피목이 발달하여 있습니다.
오동나무와 같이 악기 재료로 쓰이기도 하고 중국에서는 이나무로 금슬(琴瑟, 거문고와 비파)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밥을 쌀 수 있을 만큼 큰 잎사귀를 가진다고 하여 ‘반동(飯桐)’이라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이나무의 잎은 얼굴을 가릴 정도의 큰 잎을 가진 나무도 있습니다.
옛 이름은 ‘의나무(椅木)’였다가 차츰 발음이 쉬운 ‘이나무’로 변한 것이라고 하는데
한자의 '椅'<의>를 찾아보면 1)걸상 2)의나무 3)의자 등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자어 자체가 의나무를 뜻하여 발음상 의나무에서 이나무가 되었다는 해석입니다.
이나무는 암수딴그루인 나무입니다.
암꽃에서 달린 열매는 초록색에서 점차 빨간색으로 익어 다음해 꽃이 필때까지도
남아 있는 경우도 있고 잎은 예덕나무의 잎을 닮아 있지만 훨씬 큰 편입니다.
이나무의 열매는 다른 나무들의 열매가 떨어져 버려도 오랫동안 남아 있어
자손을 퍼트리는 남다른 생존전략을 가졌습니다.
제주에서는 겨울에도 이나무의 빨간 열매가 달려 있는 이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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