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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송장풀로 속단하지 마세요~ 속단

by 코시롱 2022. 8. 22.

 

속단 <Phlomis umbrosa Turcz.>

-꿀풀과-

 

 

조금 늦은감이 있는데 오래 전부터 속단이라는 식물을 포스팅하려고 하였는데

늦은감이 있습니다. 송장풀은 지금 한창이지만 지금 고지대의 속단은

아직 꽃이 남아 있지만 해발이 낮은 지역의 속단은 이미 씨방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속단' 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면, 

식물인 속단이 검색이 되고 어학사전에서는 

'신중히 생각하지 않고 서둘러 판단을 내림' 이라고 검색이 됩니다.

 

속단을 보고 송장풀이라고 여겼던 속단함을 반성하며

속단임을 상기시켜 주신 산이랑 바다랑님께 이 지면을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속단의 전초>

 

아래에 보시는 송장풀은 지금 한창 꽃이 피어 있는데 다름 이름으로 개속단이나 산익모초라고 불립니다.

1949년에 '조선식물명집'에 송장풀이란 이름이 처음으로 나오는데,그 이전에는

 정명을 개속단,개방앗잎을 이명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일설에는 국화에 솜 덮은 모양의 '솜장풀'의 인쇄과정에서 오기로 송장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꽃에서 송장 냄새가 나서 이 이름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는데,

이렇듯 혐오스러운 이름 때문에 그 이름이 어디에서 왔을까 하는 상상을 많이 하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송장풀 >

 

속단과 송장풀의 꽃과 잎의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1) 속단 : 꽃부리는 길이 15~20mm의 입술 모양인데 윗입술은 모자처럼 생기고

겉에 우단 같은 털이 촘촘히 나며 아랫입술은 끝이 3개로 갈라진다. 

 

2) 송장풀 : 꽃받침은 통상이고 5개로 갈라지며 길이 10-15mm로서 끝이 가시처럼 된다.

꽃부리는 2개로 갈라지고 순형이며 길이 2-2.8cm로서 상순과 하순으로 갈라지고 상순 뒷면에는 백색털이 있다.

 

 

 

잎을 보시면 더욱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1) 속단 : 마주나고 길이 10~13cm, 나비 8~10cm인 심장 모양의 달걀꼴로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규칙적이고 둔한 톱니가 있다. 뒷면에 잔털이 나 있으며 잎자루는 길다.

 

2) 송장풀 : 잎은 마주나기하고 달걀모양 또는 좁은 달걀모양이며 예두 예저이고 길이 6-10cm,

폭 3-6cm로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엽병은 길이 1-5cm이다. 

 

그냥 사진으로만 봐도 속단의 잎은 둥글고  거치는 규칙적이고 톱니가 많은 반면,

송장풀의 잎은 길쭉하며 톱니가 속단보다 많지 않고 잎맥이 도드라져 있습니다.

 

 

 

 

 

속단은 윗입술에 솜털이 있어 마치 하얀 털모자를 쓰고 있는 듯 보입니다.

꽃을 접사해 보면 아래 입술은 송장풀의 무늬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속단의 꽃말이 '안정' , '치유' 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