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벌이난초 <Leptorchis krameri (Franchet et Savatier) O. Kuntze>
-난초과-
지난주에 담아 온 나나벌이난초는 꽃의 형태가 나나니벌과 비슷한데서 이름을 얻었다는데,
나나니벌은 구멍벌과의 벌로 혼자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애기벌난초라고 부른다는 나나벌이난초를 나나니벌과 함께 공부를 해 보겠습니다.
** 나나니벌과 나나벌이난초 사진을 합성한 사진입니다.
나나니벌
구멍벌과 나나니아과 나나니속에 속하는 기생벌입니다.
특이하게 이 나나니벌은 다른 곤충의 애벌레를 물어와 마취 침을 꽂아 기절시킨 뒤
애벌레가 발버둥 치지 못할 만큼만 살려놓고 애벌레의 몸속에 알을 낳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나나니벌은 허리가 개미허리처럼 아주 가늘고 긴 편입니다.
나나니벌을 직접 그린 세밀화입니다.
식물이 곤충을 이용하여 수정을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나나벌이난초의 꽃이 나나니벌의 암컷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 수컷을 유혹하면
수꽃이 날개짓을 하면 나나니벌의 등판에 꽃가루가 묻고 그 꽃가루가 수정된다고 합니다.
또한 수컷을 유혹하는 페로몬 향을 낸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어제의 닭의난초나 다른 난초의 꽃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고운 모습도 아닌데 이 나나벌이난초를 이야기할때 나나니벌과 연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뿌리에서 나온 넓은 잎이 2장으로 되어 있고,
가장자리에는 작은 주름이 있으며 끝이 뾰족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은 자색으로 피어나는데 여름이 오는 것을 알려 주는 듯 숲 속에 환하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깊은 숲속이라 햇살이 들어오지 않아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없었지만
매년 그 자리에 꽃을 피우는 나나벌이난초가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나나벌이난초의 꽃말이 '애교'라고 하네요.
나나벌이난초로 열어 보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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