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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설중의 모감주나무

by 코시롱 2021. 12. 30.

 

모감주나무 <Koelreuteria paniculata LAXM.>

-무환자나무과-

 

 

 

 

오늘은 설중의 모감주나무 이야기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겨울이 더욱 깊어지는 산속에는 나무들의 열매가 한창 익어가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열매가 더욱 단단해져 열매의 이름을 '금강자'라 불리우고 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모감주나무인데요.이 열매를 이용하여 염주의 재료로 사용하기도 하는 나무입니다.

모감주나무의 열매로 만든 염주는 귀하게 여겨 큰스님 정도나 가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금강석의 단단함과 변치않음을 비유하여 붙여진 '금강자'

불교에서는 도를 깨우쳐 더욱 단단해 지라는 의미로,모든 번뇌를 이겨 내어 염불의 횟수를

기억하라는 염주의 재료로 이 나무의 열매가 제격이었나 봅니다.

얇은 종이껍질 같은 갈색껍질이 길게 갈라져 안에는 2~3개의 까만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염주의 재료로 쓰이는 나무는 모감주나무뿐만 아니라 무환자나무의 열매도 사용합니다.

 

 

 

 

 

모감주나무의 원산지에 대한 견해가 원래 중국에서 온 것이라고 하였으나,

우리나라의 완도<천연기념물 428호:모감주나무 군락>를 비롯한 거제도,포항,울산 <모감주나무 군락지 보호수 지정>,

내륙지방에서는 충북 영동,대구 등지에서도 자생지가 확인이 되면서

모감주나무의 원산이 우리나라 자생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문 재인 대통령이 9월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 앞 정원에

부인인 김 정숙 여사와 함께 기념식수 행사를 하였는데 심은 수종이

바로 모감주나무인데 이 모감주나무의 꽃말이 '번영'이라고 하는 의미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우리의 조상들은 이 모감주나무에 꽃을 피는 것을 보고

농사에 적용하였다고 하는데,이 나무에 꽃이 피면 장마가 온다고 하여 미리 대비를 하였다고 합니다.

6~7월에 노란꽃을 달고 피어나는데 4개의 꽃잎이 위를 향해 있는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이 모감주나무의 꽃을 보고 '황금비 내리는 나무(golden rain tree)’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모감주나무의 꽃차례>

 

 

모감주나무의 종자를 담아 보았는데 크기는 1센티미터 정도가 되는

동그란 형태를 가지고 있어 염주의 재료로 사용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감주나무의 종자>

 

 

이 모감주나무의 꽃말이 바로 '자유로운 마음','번영'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자유로움 마음으로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