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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신기한 가막살나무의 충영

by 코시롱 2021. 7. 8.

 

가막살나무 < Viburnum dilatatum Thunb>

-인동과-

 

 

 

오늘은 가막살나무의 충영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인동과의 이 가막살나무는 우리나라의 산기슭에 많이 자라는 낙엽관목으로 겨울이 되면 빨간 열매를

맺는 나무로 먹을 것 없는 겨울철에 새들의 좋은 식량이 되는 나무입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가막살나무의 열매를 담으려고 보니 마치 꽃이 핀 것처럼 달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바로 가막살나무에 기생하는 충영인데요. 신기한 모습입니다.

 

충영이라는 것은 곤충이나 진드기 따위의 기생이나 산란에 의한 

자극으로 식물의 조직이 혹 모양으로 이상하게 발육한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의 가막살나무의 열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빨갛게 잘 익어가고 있는 가막살나무의 열매입니다.

 

 

 

 

 

5~6월이 되면 하얀 꽃이 자잘하게 모여 취산꽃차례로 피어나는데

가막살나무라는 이름은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까마귀가 먹는 쌀'에서 왔다는 이야기도 있고 '가지가 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충영 가운데에도 유명한 충영들이 있는데 개다래가 꽃이 필때 풀잠자리가 벌레집을 만드는데

이 벌레집<충영>인데 아주 귀한 약재로 사용되며 이를 木天蓼(목천료)라고 합니다.

 

때죽나무에도 충영이 달리는데 7~8월의 때죽나무를 보면 이렇게 작은 바나나들이 모여 있는

모습의 때죽나무를 만나게 되는데 마찬가지 충영의 모습들입니다.

이 충영은 때죽납작벌레의 충영이라고 합니다.

 

 

 

<때죽나무에 달려 있는 때죽잡작벌레의 충영>

 

붉나무에도 충영이 달리는데 이 충영은 귀한 약재로 한방에서는 이를 '오배자'라고 합니다.

오배자는 『붉나무에 기생하는 벌레집』으로  진딧물이 알을 낳기 위하여 잎에 상처를 내면

 그 부근의 세포가 이상분열을 하여 혹 같은 주머니가 생기고 유충은 

그 속에서 자라게 되는데 이 주머니를 오배자라고 합니다.

 

 

 

<붉나무에 달려 있는 충영인 오배자>

 

가막살나무의 충영 소개해 드리면서 이만 총총~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