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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황갈색 열매가 가득~ 멀구슬나무

by 코시롱 2021. 1. 11.

 

멀구슬나무 <Melia azedarah var. japonica>

-멀구슬나무과-

 

 

 

어릴적 제 고향에는 이 멀구슬나무가 정자목으로 마을 어귀에 심어져 있었습니다.

이 정자목이 마을 사람들의 쉼터가 되기도 했고, 그 정자목 아래에는 마을 전체가 마시는 수도가 설치되어 있었지요.

히말라야와 인도가 원산지라고 하는 멀구슬나무는 우리네 일상과 친숙한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주목이라는 다른 이름도 있고,이 열매를 천련자라고 하여 기생충 제거제로 사용을 하였다고 하며,

뿌리껍질을 고련피라고 하여 오래전부터 우리 일상생활에 회충,요충을 제거하는데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에서는 이 멀구슬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향기가 있는 꽃은 향료, 수피와 과실은 약용, 목재는 가구재나 공예재,

나무는 가로수·광장수·공원 조경용 등으로 널리 이용되고,

이 곳 제주도에서는 옛날에 열매를 옷장에 넣어 방충제로 쓰고 손과 발의 동상에는

뿌리껍질과 줄기 삶은 물을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에 이 멀구슬나무에 꽃이 피면 그 향기가 향수보다 더 그윽하지요.

 

 

 

 

원산지인 인도에서는 인도멀구슬나무를 '님(Neem)'이라 하여 실생활에

많이 쓰인다고 하며 씨는 구충제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씨에서 추출한 오일은 피부 가려움증, 여드름, 비듬이나 머릿결을 부드럽게 하는데 사용한다고 하네요.

불가에서는 염주를 만드는데 쓰이기도 하는데 멀구슬나무의 이름도 '목구슬나무'에서 변형된 것이라고 합니다.

 

 

 

 

자주색 양성화<하나의 꽃 속에 암술,수술 모두를 가진 꽃>는 빠르면 5~6월부터 개화하는 개체도 있습니다.

수술이 합착<두 사물 따위를 한데 붙여서 붙음>되어 통처럼 되어 있는 것도 이 멀구슬나무의 특징입니다.

 

 

 

 

멀구슬나무의 미성숙 열매는 초록색이었다가 점차 황색-황갈색으로 변해 익어 갑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는 큰 그루의 멀구슬나무에는 온통 열매가 가득 달려 있었습니다.

 

 

 

 

이 멀구슬나무의 꽃말이 '경계'라고 합니다.

아마 멀구슬나무의 씨에 들어 있는 독성분이 있어서 그런 걸까요?

 

멀구슬나무로 열어 보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