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피나무<Zanthoxylum piperitum (L.) DC. >
-운향과-
오늘은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초피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산초나무의 꽃은 여름인 지금 피어 나지만 이 초피나무의 꽃은 봄에 피어 납니다.
산초나무의 향보다 초피나무의 향이 강한 것도 특징인데
제주에서는 산초나무보다 초피나무의 개체수가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초피나무의 꽃은 5월에 연한 황색으로 개화하여 9월에 붉은색 열매로 익어서 검은 종자가 익어 갑니다.
산초나무와 다른 점은 가시가 마주 달리는 것이 다르며,
잎에 방향성 기름샘이 있어 강한 향기가 있는데 산초나무보다 그 향이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초나무와 초피나무의 비교표입니다.
가문의 융성을 바라던 옛사람들은 초피나무의 씨앗처럼 많은 자식을 갖길 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피나무 열매는 바로 다산(多産)의 상징성을 가진 나무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왕비나 후궁 등 ‘왕의 여자’들이 거처하는 방을 초피나무 방이란 뜻으로 초방(椒房)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초방은 초피가루를 벽에다 발라 향기로움으로 방 안의 분위기를 띄우고 불쾌한 냄새를 없애주었다고 하는데
초피나무의 향이 얼마나 강한지 알려주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초피나무보다 더 큰 왕초피나무도 있습니다.
왕초피나무는 가시가 세모꼴로 되어 있고 가지가 초피나무보다 더 굵고 전초도 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꽃을 피우는 시기도 초피나무와 비슷한 5월에 꽃을 피우는 나무입니다.
초피나무로 열어 보는 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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