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바위솔 < Meterostachys sikokianus (Makino) Nakai >
-돌나물과-
오늘은 안개를 먹으며 바위에 붙어 살아가고 있는 난쟁이바위솔을 소개해 드립니다.
깊은 숲속 바위에 붙어 아주 작은 꽃을 피우고 있어서 난쟁이란 접두어가 붙어 난쟁이바위솔이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바위솔이라는 식물은 바위에 붙어 살며 잎 모양이 솔잎같이 생겨 붙은 이름입니다.
바위솔은 크기가 30센티 이상 자라는데,수분 섭취가 쉽지 않아 잎에 수분을 저장하기 위하여
잎이 선인장의 잎처럼 두툼하게 발달하여 있습니다.
바위솔에 비하여 크기가 작은 난쟁이바위솔도 잎이 발달하여 있는데 꽃의 크기는 아주 작습니다.
꽃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하얀 속살을 보면 작은 꽃이지만 참 곱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잘하게 피어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이쁜지 한참을 들여다 보며 사진을 담았습니다.
안개가 많고 습기가 충분한 곳에서 살면 꽃이 흰색이 되지만 안개나 습기가 부족한 곳에 서식하면
꽃이 연분홍으로 변하고 잎의 색상도 연해진다고 합니다.
예전에 한라산 산행을 하다 보면 이 난쟁이바위솔을 많이 볼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보기가 어려워진 식물이기도 합니다.
이제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문턱에서 한라산에는 벌써 겨울을 준비하는 식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 태풍이 지나가면서 숲속이나 한라산에 생채기를 남기기도 했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식물들이
열심히 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바위에 붙어 끈질기게 살아가는 모습 때문일까요?
이 난쟁이바위솔 꽃말이 바로 '근면'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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