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이 <Stephania japonica Miers>
-방기과-
오늘은 잎이 마치 통나무의 속을 파서 만든 바가지같이 만든 그릇(함지박,함박) 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는 함박이입니다.
속명인 Stephania는 그리스어로 冠(관)에서 유래하였는데,수술이 퍼진 모양이
방패모양이 되었다는데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보통 식물이름에 '함박'이가 들어간 식물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함박꽃나무,함박꽃(백작약의 옛이름)을 들 수가 있지요.
꽃모양이 함지박처럼 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함박이는 잎을 보고 이름을 지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함박이 수꽃>
덩굴성나무로 '함바기','야도초','합발초'라고도 하며 생약명으로는 '천녀목란'이란 이름도 있다고 하는데,
천녀목란은 함박꽃나무를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방기과의 식물로는 우리나라에 4종이 있는데,이 함박이를 비롯하여 방기,댕댕이덩굴,새모래덩굴이 바로 그것이랍니다.
방기과의 열매는 유일하게 이 함박이 열매만이 빨갛게 익고 나머지는 검은색 열매를 달고 있습니다.
<함박이 수꽃>
이 함박이는 주로 남부지방의 섬에서 주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여름에(6~8) 녹색의 자잘한 꽃이 달리고 잎은 마치 방패처럼 생겼습니다.
위의 사진의 수꽃과 아래의 사진의 수꽃이 서로 다르게 보이지만 여러 설명들을 볼때 같은 수꽃으로 보입니다.
특징적으로 이 함박이 수꽃은 꽃밥이 서로 합착하여 마치 하나의 원반처럼 보이는데,
이 때문에 암꽃으로 착각하는 수가 많이 있습니다.
<함박이 수꽃차례>
수꽃은 꽃받침이 6~8장, 꽃잎이 3~4장이고 수술은 6개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암꽃은 꽃받침 조각과 꽃잎이 각각 3~4개이며 1개의 씨방에 여러 개로 갈라진 암술대가 있습니다.
암꽃을 확대하여 보면 암술이 5개로 갈라져 있습니다.
<함박이 암꽃>
줄기가 길게 자라 기어 올라가면서 엉키는데 세로줄이 있으며,
줄기는 댕댕이덩굴과 마찬가지로 광주리·소쿠리·바구니를 만드는 데 쓰인다고 합니다.
함박이의 잎,줄기,뿌리를 한약재로 '천금등'이라 불리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향약대사전/식물편,영림사-
<함박이 암꽃>
10~11월 조금씩 추워가는 계절이 되면 녹색의 열매가 빨갛게 익어 가는 식물입니다.
함박이로 열어 보는 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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