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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산에 자라는 쪽풀~ 산쪽풀

by 코시롱 2019. 3. 21.




 

산쪽풀 <Mercurialis leiocarpa Siebold &Zucc>

-대극과-

 

 

靑出於藍<청출어람>이라는 말 들어 보셨지요?

<쪽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의미로 제자가 스승보다 나음을 비유함>

 

그 쪽풀과 관련이 있는 산쪽풀을 만나 보겠습니다.

쪽풀은 마디풀과에 속하지만 이 산쪽풀은 대극과의 식물입니다.









도감의 설명에 의하면 5월에 꽃이 핀다고 나와 있지만 제주에서는 2월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4월초까지도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산에서 자라는 특성과 쪽처럼 쓰이는 풀이라고 하여 산쪽풀이란 이름을 가졌습니다.

 










쪽풀은 여름이 지나면 흔히 볼 수 있는 마디풀과의 여뀌처럼 생겼습니다.

여름이 한창일 무렵 7~8월에 이렇게 꽃대가 올라오면 수확을 하여 잎과 줄기를 이용하여 쪽염색에 사용합니다.

쪽풀을 항아리에 담아 2~3일 썩힌 후 색소가 추출된 물에 소석회와 잿물을 넣어 염색이 된 쪽빛을 얻는다고 하는데,

이 쪽가루를 泥藍(니람)이라고 하며 쪽물을 들인 천을 靑布(청포)라고 합니다.

 










아주 자그마한 꽃들이 자잘하게 녹색으로 피어 잘 살펴 보지 않으면

피어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나가게 되는 식물입니다.

보통 제주에서는 세복수초,새끼노루귀가 피어 나는 시기에 같이 피는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감에서 이 산쪽풀의 설명을 보면,

남쪽섬의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뿌리줄기가 옆으로 뻗고 네모진 줄기는 25~50센티 높이로

자라며 털이 거의 없으며 꽃은 5월에 수상꽃차례에 2~3개씩 모여 달린다.고 나와 있습니다.

수상꽃차례라 함은 하나의 꽃대에 둘레에 여러개의 꽃이 이삭모양으로 피는 형태를 말합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자랑하지도 않으며 계절의 순리따라

봄이 되면 꽃을 피우는 소박함이 묻어 있는 우리의 야생화입니다.









산쪽풀로 열어 보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