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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겨울 눈속의~ 사위질빵

by 코시롱 2018. 12. 31.

 

 

사위질빵 <Clematis apiifolia A.P. DC.>

-미나리아재비과-

 

 

 

 

 

 

 

 

12월 마지막 날인 오늘은 사위질빵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사위의 멜빵이란 의미(질빵은 짐을 질 때 사용하는 멜빵을 말함)로,

사위가 무거운 짐을 나르지 않도록 덩굴이 가는 나무에 사위질빵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 사위질빵입니다.

사위질빵의 씨방에 눈이 내려 앉아 있습니다.

 

 

 

 

 

 

 

 

 

 

사위에게 일을 시키는 것이 미안한 장모는 조금이라도 일을 덜어주려고 줄기가 연약하여 잘 끊어지는 사위질빵으로

 지게멜빵을 만들어주었다는 데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사위질빵의 꽃말이 '비웃음'이라 합니다. 사위에 대한 넘치는 장모사랑을 빗댄 것 같습니다.

 

 

 

 

 

 

 

 

 

 

 

우리의 토종 야생화의 이름을 보면 '며느리','사위','아재비' 등 우리네 가까운 사람들의 이름을 빌어

차용한 야생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식물을 통하여 마음을 전달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장모의 마음이 사위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을 이 할미질빵에 담은 것은 아닐런지요?

아마 딸을 보낸 어머니의 애틋한 마음이겠지요.

 

 

 

 

 

<사위질빵 꽃>

 

 

 

 

 

이 사위질빵과 비슷한 식물인 '할미밀망'이라는 식물도 있습니다.

낙엽성의 반관목 식물인 이 할미밀망은 우리나라 중북부 지방에 분포하며 산기슭의 숲속에서 자라는데,

우리가 많이 보던 식물인 '사위질빵'과는 달리 잎겨드랑이에서 꽃이 3개가 달리는 우리의 야생화입니다.

 

 

 

 

 

<할미밀망 꽃>

 

 

 

 

 

사위질빵은 백근초라는 이름이 따로 있지만 덩굴식물인 칡이나 인동덩굴, 댕댕이덩굴처럼 질기지 못하고 쉽게 끊어져 버린 탓에

 사위질빵이라는 다른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백근초보다는 사위질빵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사위질빵의 씨방을 표본해 보았습니다.

하얀 씨방이 마치 솜털처럼 부드럽게 펼쳐져 있습니다.

 

 

 

 

 

 

 

 

 

 

사위질빵의 줄기는 한방에서 ‘여위(女萎)’라 하여 열이 날 때나 부종, 설사 등에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여름에 하얀꽃이 무리지어 피고 지금은 많은 씨방이 달려 있습니다.

 

사위질빵으로 열어 보는 올해 마지막 날이네요.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올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