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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크리스마스 트리' 원조나무인~ 구상나무

by 코시롱 2017. 12. 25.

 

 

구상나무 <Abies koreana E. H. Wilson>

-소나무과-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절 새벽 아침입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것이 많이 있지만 역시 크리스마스 트리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마트나 백화점에 가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그 크리스마스 트리의 원종인 구상나무 이야기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품으로 사용한 것은 옛날 독일에서 신년에 생명력의 상징인

상록수의 가지를 사용하여 천정에 매달게 되면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트리에 장식된 사탕이나 음식물은 풍요를 기원한다고 하구요.

우리는 주로 플라스틱 모형을 많이 사용하지만 외국에서 인기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코리안 퍼'라는 나무입니다.

원래는 전나무를 사용하였으나 지금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무는 바로 코리안 퍼의 원종이 한라산 구상나무입니다.

 

 

 

 

 

 

 

 

 

이 구상나무를 세계에 알린 분이 1920년 영국의 식물학자 윌슨<Wilson, 1876~1930>입니다.

이보다 앞선 1907년에 다케와 포리 신부에 의해 한라산에서 이 구상나무를 채집하여 이 중

포리의 채집본이 당시 하버드대학에서 식물분류학자로 있던 윌슨에게 전해진 것이지요.

 

 

 

 

 

 

 

 

 

그 이후 윌슨은 1917년 한라산에서 표본을 채집하여 앞서 채집하였던 다케와 포리의 채집본과 비교하면서

신종임을 확인하고 1920년 아널드식물원 연구보고서 1호에 이 구상나무를 발표하게 됩니다.

구상나무라는 이름도 제주어의 '쿠살낭'<쿠살:성게의 제주방언>에서 온 것인데 잎의 모양이 성게의 가시를 닮아 붙여진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식물을 대부분 조사하던 일본의 식물학자 나카이는 이 구상나무를 분비나무로만

알고 있었던 터라 나중에 윌슨에게 새로운 종을 넘겨주는 불운으로 두고두고 후회하였다고 합니다.

아래에 보시는 바와 같이 분비나무와 구상나무는 구과의 포가 더 뒤집어 지는지의 여부에 따라 구별한다고는 하나,

학계에서는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어 지금도 연구중이라고 합니다.

 

 

 

 

 

<구상나무 구과 열매 단면>

 

 

 

 

세계로 알려진 구상나무는 이후 개량에 성공하면서 나무의 자태와 고고한 기품 때문에

크리스마스의 트리로 사용하게 됩니다.

지금도 그 당시의 표본이 아놀드식물원에 소장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구상나무는 세계자원보존연맹(IUCN)에 의해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는 나무입니다.

 

 

 

구상나무는 구과의 열매 색깔에 따라

푸른구상,검은구상,붉은구상으로 구별하는데요.

 

 

 

 

<푸른구상>

 

 

 

 

 

<검은구상>

 

 

 

 

 

<붉은구상>

 

 

 

 

현재 구상나무의 자생지는 모두 높은 산꼭대기에서 자라는데,한라산뿐만 아니라

지리산,덕유산,가야산에서도 이 구상나무를 볼 수있지만 대규모 군락집단으로 형성된 곳은 이 곳 한라산뿐입니다.

한라산 구상나무숲에서 바라 본 풍경입니다.

학계에서는 구상나무 군락이 해발 1,200미터 이상 고지에서만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한라산 전체의 구상나무중 이미 34%가 고사하였다는 연구결과를 보면 참 안타까움만 드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러나 한라산에도 이 구상나무림이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학자에 따라서는 향후 100년 뒤에는 이 구상나무를 더이상 보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요.

지구의 환경변화,기후변화로 인하여 구상나무가 고사하여 고사목이 되는 것이지요.

 

살아천년 죽어천년의 주목~

살아백년 죽어백년의 구상나무~

 

 

 

 

 

 

 

 

이 구상나무의 꽃말이 '기개'입니다.

구상나무의 수형<나무의 형태와 모양>을 보면 정말 씩씩한 기상과 꿋꿋한 절개가 느껴지지요.

 

 

 

오늘은 메리 크리스마스~

고운 날 되세요.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