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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추위를 잊은 세복수초~

by 코시롱 2017. 1. 24.

 

 

 

세복수초 <Adonis amurensis Regel et Radde>

-미나리아재비과-

 

 

오늘은 추위를 이기고 피어난 세복수초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날씨가 상당히 추운데 산골짜기에는 이렇게 세복수초가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새해 초에 복수초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복수초의 노란색 꽃이 부와 영광과 행복을 상징하는 황금색인 데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이 세복수초는 꽃이 피어나면서 열을 발산해 주변의 눈이나 얼음을 녹이면서 피어난다고 하여 '식물의 난로'라고 합니다.

 

 

 

 

 

 

 

 

노란색꽃이 부와 영광,복을 상징하는 황금색이어서 福壽草라고 하지요.

일본에서는 이 복수초를 フクジュソウ(후쿠쥬소)라고 부르고,중국에서는 측금잔화(側金盞花)라고 합니다.

설날 즈음에 핀다고 하여 원일초(元日草),눈속에서 피는 연꽃 같다고 하여 설연화(雪蓮花)라는 이름도 있답니다.

 

 

 

 

 

 

 

 

 

 

우리말로는 얼음새꽃이라 불리는데,겨울의 잔설이 남아 있는 곳에서 피어나기 때문에

이런 이쁜 이름을 얻었나 봅니다.우리말이 참 정겹지요.

 

 

 

 

 

 

 

 

 

미나리아재비과(科)에 속하는 복수초의 속(屬)명은 Adonis 인데요.

아도니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미소년인데 아름다움의 상징인 아프로디테 여신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나,

사냥을 나가 멧돼지에게 물려 죽고 말지요.아도니스의 상처에서 흐른 붉은 피는 복수초 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연유로 서양에서의 복수초는 슬픈 추억의 상징이 되었나 봅니다.

이 곳 제주의 복수초는 대부분 이 세복수초인데,가끔 가지복수초가 발견되기도 하고 가칭 '은행잎복수초'라는

변종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답니다.

 

 

 

 

 

 

 

복과 장수의 꽃으로 대표되는 복수초의 꽃말이 '영원한 행복','슬픈 추억' 두개라고 합니다.

제주의 세복수초로 열어 보는 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