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연속 선상에서 이번에는 제9호 태풍 '찬홈'이 찾아오고,
11호 태풍 '낭카'도 온다는 주말아침입니다.
오늘은 여름의 대표적인 꽃인 참나리를 풍경사진으로 대신하며 하루를 열어 봅니다.
참 나 리
-이종수-
바람에 뒤집힌 물방울무늬 치마 사이로
미끈한 암술이 루주 바른 입술마냥
대롱거리는 나리꽃을 보면
장흥하고도 관산읍 내 별다방 차 양 생각이 난다
껑충하게 큰 키에 반반한 도시 처녀 같은 얼굴로
5일장에 모여든 읍내 사람들과
먼 바닷가 어부들 마음을 흔들어놓고
해안부대에 갓 부임한 장교들 속까지 애타게 하던,
몇몇은 얼굴에 멍이 들어 다니게 했던 그 차 양
지금은 어느 땅에 살눈으로 떨어져
한 번씩은 가 봤다는 달방,
짙은 화장품에 100와트 출력을 자랑한다는 카세트 놓인
그 뻔한 세간처럼 피었다
어느 땅 별다방, 쎄븐다방으로 전전하며 살눈으로 떨어졌을
참나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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