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자덩굴 <Mitchella undulata S. et Z.>
-꼭두서니과-
여름으로 달려가는 길목에 이 호자덩굴꽃이 피어납니다.
잎겨드랑이에 두개씩 피어나는 이 호자덩굴은 다른 이름으로는 덩굴호자나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호자나무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고,덩굴성이라 그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년 가을에 호자덩굴이 다 졌을 거라 생각하고 다른 야생화를 찾았는데,
마침 운이 좋게도 열매가 달리고 꽃이 남아 있는 호자덩굴이 있었습니다. 너무 고와서 그 사진을 가져와
첫 화면의 사진으로 넣어 보았습니다.
<호자덩굴 수꽃>
덩굴성이라 나무나 바위 등을 잘 타고 넘는 습성이 있습니다.
하여 잘만 찾으면 고운 모델 만나기도 하지요.
위의 두 사진은 수꽃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암꽃 사진이네요.
<호자덩굴 암꽃>
꽃은 아주 작은데 하얀꽃이 두 방울 피어 있어 너무나 앙증맞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호자라는 것은 호랑이를 찌를 듯이 무서운 가시가 있다는 뜻에서 호자나무의 호자를 차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호자나무의 꽃과 열매가 바로 이 호자덩굴의 꽃과 열매를 많이 닮아 있습니다.
나무등걸을 타고,바위를 타고 뽐내듯이 여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원한 그늘에서 꽃을 피우고 있으니 다른꽃들에 비해선 혜택을 받은 셈이라고 할까요?
이 호자덩굴의 꽃말이 '공존'이라고 하네요.
제주에는 비가 오는 화요일 아침입니다.6월의 마지막 날~
고운 하루 되세요.~
호자덩굴 스케치
<호자덩굴 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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