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복 효근 시인님의 '매화가 필 무렵'의 시를 넣어 아침을 열어 봅니다.
여러 곳에서 담은 매화사진들이네요.
매화가 필 무렵
-복 효 근-
내 첫사랑이 그러했지
온밤내 누군가
내 몸 가득 바늘을 박아넣고
문신을 뜨는 듯
꽃문신을 뜨는 듯
아직은 눈바람 속
여린 실핏줄마다
피멍울이 맺히는 것을
하염없이
열꽃만 피던것을...
십수삼년 곰삭은
그리움 앞세우고
첫사랑이듯
첫사랑이듯 오늘은
매화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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