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제주의 명승지·관광지와 일치하고 있고 제주도 전역을 대상으로 경승지를
영주십경으로 선정한 인물은 매계(梅溪) 이한우(李漢雨, 1818~1881)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그 1경인 성산일출은 원문에 의하면 "성산출일"이 시 제목으로 되어 있답니다.
이한우가 영주십경을 배열해 놓은 순서를 보면,
이한우는 먼저 ‘성산출일’ 다음에 ‘사봉낙조’를 놓아 하루를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출일"과 "낙조"가 댓구를 이루게 만든 것이랍니다.
이한우의 원문입니다.
산립동두불야성(山立東頭不夜城) 동쪽 머리에 서있는 산이 불야성 같더니
부상효색사음청(扶桑曉色乍陰晴) 해 뜨는 곳 새벽빛 잠깐에 어둠이 걷히네
운홍해상삼간동(雲紅海上三竿動) 바다 위 붉은 구름 해를 따라 걷히니
연취인간구점생(煙翠人間九點生) 사람 하는 마을에 푸른 연기 솟는다
용홀천문개촉안(龍忽天門開燭眼) 하늘 문에는 문득 용이 눈을 부릅뜨고
계선도수송금성(鷄先桃峀送金聲) 복사꽃 골짜기에서 닭 우는 소리 들리네
일륜완전승황도(一輪宛轉升黃道) 둥근 해가 높이 솟아오르니
만국건곤앙대명(萬國乾坤仰大明) 온 세상 나라들이 밝음을 우러른다
그러면 일출과 출일이 의미가 큰 차이가 있을까요?
보통은 다 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해가 올라오는 과정은 "출일"이 더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해가 올라오는 모습을 담는 진사님들의 모습과
일출봉 뒤로 올라오는 해의 모습을 "출일"로 해석을 해 봅니다.
수요일 아침입니다.
올라오는 해가 참 곱지요.
오늘 하루도 곱게 만드세요.~~
'여행,식물,풍경 > 풍경사진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출봉의 색다른 풍경~ (0) | 2013.11.06 |
---|---|
형제섬의 계절~ 형제섬 일출 (0) | 2013.11.04 |
성산일출봉의 반영 (0) | 2013.10.28 |
대청호의 로하스길 (0) | 2013.10.21 |
가을의 노래~~억새의 향연 (0) | 2013.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