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며느리밥풀 <Melampyrum roseum var. ovalifolium Nakai ex>
-현삼과-
종(鐘) 같은 모양의 꽃받침에 마치 입술에 밥풀을 두 개 달고 있는 모양을 한 꽃송이가 피어나서 ‘며느리밥풀꽃’이란 이름이 붙었으며
며느리라는 이름이 붙은 데는 우리 여성사의 슬프디슬픈 전설이 숨어 있습니다.
아들을 장가보낸 홀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자식을 빼앗긴 마음이 분해 아들을 멀리 일 보내 놓고 며느리에게는 종일 일 시키고
구박하는데다가 밥까지 굶겼다고 합니다. 죽자고 일만 하며 그래도 일부종사, 삼종지도를 따르느라 참고 참으며
시집살이하던 며느리가 하루는 저녁밥을 짓다가 뜸이 잘 들었나 하여 솥뚜껑을 열고 몇 알 떠서 맛을 보다가 그만 시어머니에게 들키고 말았다지요.
이에 화가 난 시어머니는 어른이 맛도 보기 전에 먼저 밥을 퍼 먹는다고 부지깽이로 때려죽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죽은 며느리가 묻힌 무덤에서 피어난 꽃이 바로 이 꽃이랍니다.
그래서 꽃말도 "여인의 한"이란 꽃말을 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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