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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식물나라

수줍은 듯 땅을 향해 고개를 숙인 땅나리

by 코시롱 2013. 7. 3.

 

땅나리 <Lilium callosum S. et Z.>

-백합과-

 

 

얼마나 수줍었으면 땅을 향해 피어 있을까요?

너무 수줍어서 꽃 안쪽을 보여주지 않는 아이입니다. 이 땅나리는 6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한라산 중턱이 이르기까지

8월에도 늦깍이 땅나리가 피어 있습니다.

 

 

 

 

꽃이 필때 꽃잎의 방향에 따라 나리꽃을 명명하여 하늘을 향해 피는 하늘나리,중나리,털중나리,땅나리 등

나리꽃 종류도 상당히 많습니다.

 

 

 

 

 

 

꽃이 밑을 향해 피며 종명의 callosum은 "자색 반점이 있다(callosus)"는 뜻으로 꽃에 반점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보통 바닷가에서 사는 아이들은 그 크기가 작습니다.

 

 

 

 

바다바람 때문에 자기를 낮추어 살아가는 방법을 익힌 것이겠지요.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자기를 낮추어 살아가는 작은 땅나리의 끈끈함이 대단하다 싶네요.

 

 

 

 

 

 

 

다른 백합과 식물처럼 나리 종류의 꽃들도 비늘줄기가 있습니다.

 이 비늘줄기를 예로부터 식용하기도 했고 약재로 쓰기도 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바닷가에서 땅나리를 만나 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