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면 억새가 장관을 이루겠지요.
너른 들판에 은빛물결을 이루어 바람에 몸을 맡기고 한들거리는 억새의 물결이 다가오는 계절입니다.
이 맘때 쯤이면 제주 사람들은 벌초행사로 온 섬이 떠들썩 하지요. 코시롱이 처음 이 "야고"라는 식물을 만날 때에도 벌초하다가 만났답니다. 억새를 베어내고 남은 자리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식물이 올라와 있는 겁니다.
다른 야고를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http://blog.daum.net/goodsh/6995894
이 야고는 열당과 식물로 광합성을 하지 못하여 억새에 기생을 하며 살아 간답니다.
이런 식물들을 기생식물이라고 하지요. 꽃이 조금 수그려 있어 담뱃대 모양을 하여 담배더부살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오래전부터 이 야고를 생약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가을에 전초를 말려 인후염,요로,골수염등을 치료하는데 썼다고 합니다.
하여 이 야고라는 이름도 野孤(야고)라는 생약명을 그대로 쓴 것이 이름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 야고꽃을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가운데 노란 목젖이 보입니다. 바로 암술머리입니다. 이 야고는 보통 4개의 수술과 암술머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조금 이른 듯한 야고입니다.
보통 벌초하기(음력 8월 1일) 전 일주일 정도에 가장 많이 보이는 아이이지요.
서울에도 이 야고가 있답니다. 야고를 검색하시면 서울에는 하늘공원에서 담은 야고사진이 많이 보입니다.
서울 난지도의 쓰레기매립장을 공원으로 만들면서 제주의 억새를 가지고 갔는데,
이 야고의 씨앗이 붙어 상경하여 쓰레기매립으로 인한 가스발생으로 온도가 올라가 꽃이 피었다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하늘공원의 야고도 올해 꽃이 피었음 하네요.
이상 코시롱이 바라 본 야고 내용이었습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