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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풍경사진

한라산 영실기암

by 코시롱 2012. 6. 12.

 

오백장군의 기가 서려 있는 영실기암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영실은 '瀛室'과 '靈室' 두 가지로 쓰여 표기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적도 있었는데, 영실은 '신령이 사는 집'이든 '골짜기'를 뜻하든 영주십경의 하나로 설문대할망의 오백아들의 영혼이 깃든 장소이기도 합니다. 주말에 담아 온 영실기암의 모습입니다.

 

 

 

사냥 갔던 오백 아들이 돌아와 먹을 죽을 쑤던 어머니가 죽 솥에 빠져 죽었는데, 그 아들들이 죽을 먹다 자신들의 어머니가 죽 솥에 빠져죽은 것을 알고

 슬피 울다 돌이 되었다는 애잔한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입니다.

 

 

바람 부는 날이면 영실계곡은 오백 아들들이 서있는 바위틈으로 가슴을 에는 칼바람이 부는데 오백나한의 서러운 통곡소리라고 합니다.

 

 

 

또 봄철 한라산 자락을 붉게 수놓는 철쭉은 오백 아들의 핏빛 영혼이 꽃으로 승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올해 철쭉은 피어났다가 떨어져 버려 사진으로 담아 오질 못하였습니다.

 

 

 

새로운 전망대가 만들어져 오가는 이의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봄철의 철쭉 피는 영실과 가을에 단풍이 드는 영실의 모습에 반하여 매계 이한진(梅溪 李漢震 1823∼1881)은 자신의 문집에서 이 영실을

영주십경의 하나로 놓고 칠언율시를 남겼나 봅니다.

 

 

 

 

6월에 올라가 본 한라산 영실기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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