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 나무 열매를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름하여 "먹구실낭"
'멀+구슬+나무'가 합쳐진 나무이름 : 말똥과 같이 동글동글하게 열매가 달리는 나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밭둑이나 개천 옆에 무성하게 자라는 멀구슬나무.지금 꽃이 한창입니다.
연북로를 따라 가다 만나는 멀구슬나무과의 멀구슬 나무를 보겠습니다.
먼저 수피를 보겠습니다.
수피(樹皮)가 잘게 갈라지며 가지끝에 잎이 달린다. 잎은 어긋나며 날개깃처럼 2번 갈라져 있는 겹잎으로, 잔잎 가장자리에는 톱니들이 있다. 연한 자주색의 꽃이 5월쯤 가지끝에 달리는 원추(圓錐)꽃차례로 핀다. 꽃잎과 꽃받침잎은 각각 5장이고, 수술은 10개이나 하나의 통처럼 되어 있으며 암술은 1개이다.
잎의 모습입니다.
열매는 핵과(核果)로 9월에 노란색으로 익는다. 가을에 줄기 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 것을 고련피(苦楝皮), 열매를 말린 것을 고련자(苦楝子), 뿌리를 말린 것을 고련근(苦楝根)이라고 하는데 열매는 해열제로, 뿌리는 구충제로 쓰인다.
겨울에 동상에 걸렸을 때 열매를 달인 물로 찜질을 하거나 열매를 가루로 만들어 동백기름에 개어 바르면 좋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멀구슬나무의 작은 가지를 칫솔로 쓰고 있는데 치석(齒石)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나무에서 뽑아낸 기름에서는 130여 종(種)의 곤충에 혐오감을 주는 냄새가 나기 때문에 이러한 성질을 이용하여 미국에서는 방충제로 개발 중에 있다
한국에서는 남쪽 지방에서 자라고 있는데, 공해나 병충해에 강하며 빨리 자라기 때문에 가로수로 적합하다. 양지바르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잘 자란다.
5.30
멀구슬나무의 꽃입니다. 향기도 그만이더군요.
7.7일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