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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자전거·미니어쳐·전시/잔차

<스크랩> 자전거의 종류

by 코시롱 2009. 2. 27.

이 기사는 자전거를 처음 시작하려는 초보자들을 위한 간단한 안내서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전문가들을 위한 리뷰나 강좌는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니 자전거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부담없이 가볍게 읽어보면 될 것이다.
 



자전거 인기의 비결

자전거의 인기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본 교관이 생각하는 몇 가지만 예로 들어 보겠다. 첫째, 자전거는 달리기 다음으로 시작하기가 쉽다. 아마도 어렸을 때 자전거 한번 안 타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한번 배운 자전거는 수십 년이 지나도 조금 어색할 뿐 금방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다. 본 교관도 10살 때인가 타보고 말았던 자전거지만 10년이 지나서도 무리없이 탈 수 있었다.

특히 나이가 많거나 새로 배우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새로 배우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탈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 된다. 그래서 이것만 하더라도 자전거는 이미 반쯤은 먹고 들어가는 셈이다.

둘째, 장비의 구입 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자전거는 그 오랜 역사와 넓은 저변으로 인해서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와 가격의 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비록 고가의 자전거는 천만 원을 넘어가기도 하지만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단돈 몇 만 원에도 쓸만한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다. 아무리 좋고 멋진 레저라도 비용이 많이 든다면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런 면에서 자전거는 확실히 시작 단계에서의 부담과 선택의 폭이 넓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나가는 동호인들.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이 곳은 자전거 동호인들의 휴게소이자 만남의 광장이다.

셋째, 바로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라는 점이다. 스키나 골프를 즐기려면 일단 차를 타고 멀리 나가야 하지만, 자전거는 그냥 집이나 직장에서 타고 나가면 되기 때문이다. 특별한 장소를 찾아서 이동을 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그 이동 자체도 자전거를 타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쓸데없는 시간과 비용의 낭비 없이 언제든지 바로 탈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매력이다.

넷째, 환경과 기후의 제약을 덜 받는다는 점이다. 스키는 겨울이 아니면 탈 수 없다. 인라인스케이트도 4계절 레저이기는 하지만 비나 눈이 오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자전거는 마음만 먹으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약간 불편할 뿐 별 문제가 안 된다. 오히려 빗속에서 타는 자전거는 시원하면서도 색다른 맛이 있을 정도다. 지형이나 노면의 상태 같은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인라인스케이트는 거친 바닥이나 맨땅에서는 타기 어렵다. 본 교관이 골수 인라이너기는 하지만 이 한계는 솔직히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자전거는 종류에 따라서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 웬만한 바닥은 어렵지 않게 지나갈 수 있다. 거친 바위산도 오르내리는 자전거가 있을 정도니 말 다한 셈이다. 이런 특징들은 산과 거친 노면이 많고 계절의 변화가 심한 우리나라에서는 엄청난 장점이 된다.

다섯째, 당당한 교통수단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점이다. 수많은 탈것들이 있지만 자동차에 준하는 정식 교통수단으로 인정을 받는 것은 자전거가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자전거 동호인들은 자전거를 ‘차’ 라고도 부른다. 당연히 자동차 전용도로를 제외한 일반 도로를 당당하게 타고 갈 수 있다. 거기에 자동차는 갈 수 없는 샛길이나 자전거도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조합하면 오히려 도심에서는 자전거가 자동차 보다 빠르다는 사실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을 정도다.

그래서 요즘 자동차를 두고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비싼 기름값도 절약하고 건강도 좋아지며, 공해를 줄이는데도 한 몫을 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그런 이유로 정부 및 각 지자체에서도 자전거의 이용을 적극 장려하며 많은 지원을 하는 중이다.

여섯째, 건강에 도움이 되고 재미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장점이 많아도 재미가 없으면 하기 싫은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자전거는 타기도 편하면서 재미까지 있다. 편안하게 경치를 즐기며 달릴 수도 있고, 때로는 빠른 속도로 달리며 바람을 가르는 쾌감도 기가 막히다. 여기에 보다 강한 것을 원한다면 산과 들을 달리는 익스트림 스포츠로서의 매력도 빼 놓을 수 없다.

이렇게 재미있게 타다보면 자연스럽게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체의 근력과 지구력이 강해지고, 더불어서 심폐와 전반적인 몸의 상태가 좋아진다. 자전거를 타면서 살을 뺐다는 얘기는 더 이상 새롭지도 않다. 지면으로부터 오는 충격을 몸이 직접 받지 않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래서 노인들이나 관절을 다친 환자들도 자전거를 타면서 재활을 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이다.

뭐, 인라인의 효과와도 비슷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무릎에 무리가 덜하고 넘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는 자전거의 장점이 좀 더 돋보인다. 반대로 MTB 로 산을 타는 것이 아닌 이상 자전거 도로에서 가볍게 달리는 정도라면 개인적으로는 인라인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사족을 하나 덧붙인다면 나름 고품격 레저의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인라인과 비교해서 굳이 어렵게 몸을 쓰지 않으면서 나름 우아하게 탈 수 있고, 비싼 장비들로 뽀대가 확실히 난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확실히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 계층에서는 이것도 무시 못할 매력일 수 있겠다.

 

자전거의 종류

A 라는 직장인이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값과 끝을 모르고 나오는 뱃살 때문에 드디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기로 결심을 했다. 자전거야 어렸을 때 좀 타 봤으니 별 걱정도 안 든다. ‘이제 자전거만 사면 만사 오케이’ 라고 생각하며 자전거 매장으로 들어 간 순간 예기치 못한 난관을 만나게 된다. 바로 자전거의 종류가 너무도 많은 것이다.

MTB 니 로드바이크니, 싸이클이니, 미니벨로니 용어도 복잡다양하고 어떤 것을 사야 할지 감을 잡기도 어렵다. ‘그냥 쓸만한 자전거 하나 사면되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도 너무나 달라서 당황하고 만다. 아마도 이런 A 씨와 비슷한 경험을 해 본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다. 자전거라는 게 시작부터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다.

예전에는 자전거라고 하면 커다란 짐 자전거나 싸이클, 장바구니 달린 자전거 정도가 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일이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자전거의 종류가 우리를 기다린다. 자전거의 종류를 나누는 기준도 여러 가지지만 그 용도와 형태에 따라서 크게 네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MTB

 MTB, 거친 환경에 적합한 전문 산악용 자전거

먼저 근래 가장 인기가 높은 MTB 다. MTB(Mountain Bike)는 마운틴 바이크라는 이름 그대로 산에서 타는 자전거를 말한다. 자전거를 타고 무슨 산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MTB 마니아들은 자전거로 산을 오르내리는 것을 즐긴다. 산에서 타는 것에 맛을 들이면 도로는 재미가 없어서 못 탄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그것을 전문(?) 용어로는 '산뽕' 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MTB 는 산이라는 거친 환경에 적합하도록 아주 단단한 몸체와 충격을 흡수하는 충격흡수장치(Shock Absorber: 쇼크 업소버), 폭이 넓고 돌기가 큼직한 타이어를 사용한다. 자전거에 샥이 있네 없네 하는 것이 바로 저 쇼크 업소버를 말한다.

현재 국내에 팔리는 자전거의 거의 70% 가까이는 저 MTB 종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에서 타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안정성이 높고 처음 타기에 편하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것이 한몫을 한다. 대신 산악 전문용 MTB를 도로에서만 타고 다니는 것은 험로용인 허머 자동차를 고속도로에서만 타는 것 처럼 비 효율적인 면이 있다.

로드 바이크

로드바이크, 빠르고 가벼운 도로 경기용 자전거.

빠른 속도를 즐기는 사람들은 로드바이크를 선호한다. 로드바이크(Road Bikes) 는 도로에서 타는 자전거를 말하며 그중에서도 빠른 속도를 내는 경주용 자전거가 대표적이다. 예전에는 '싸이클'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었었지만 지금은 로드바이크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무게와 공기저항을 줄이는 것이 필수다. 그래서 가벼운 소재로 된 굉장히 얇은 몸체를 가지고 있고, 바퀴의 폭이 얇으면서도 접지면을 넓히기 위해서 돌기도 거의 없을 정도다. 탑승자의 상체를 낮춰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 핸들도 안장 보다 밑으로 내려와 있다. 당연히 핸들을 잡으면 허리가 아주 깊게 숙여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자세가 낮고 바퀴와 핸들의 폭이 좁기 때문에 처음 로드바이크를 접하는 사람들은 적응을 하는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

생활자전거

생활자전거는 일상생활에서 그냥 편하게 타기 위해서 만든 자전거라고 보면 된다. 생활 자전거도 여러 가지 형태가 있지만 근래에는 MTB 와 비슷한 형태로 많이 나온다. 그래서 MTB 형태로 된 생활 자전거를 ‘유사 MTB’ 라고도 부른다. MTB 와 구조가 비슷하다고 해서 산에서 타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 구조와 기능성, 소재의 강도 등에서 버티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위 사진의 자전거는 생활자전거 중에서도 '여성용 자전거'로 분류한다. 여성들만 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쁜 디자인에 치마를 입고 타기에 편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짐받이가 달려있는 경우가 많고, 앞에 바구니나 기타 악세서리를 달아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미니벨로

미니 벨로, 귀엽고 편리한 도심형 자전거

디자인과 기능성, 편의성이 뛰어나서 MTB 못지 않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바로 미니벨로다.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불편하지 않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다. 간편하게 접을 수 있는 모델들도 많아서 자동차 트렁크에도 간단하게 들어간다. 크기가 작다고 해서 달리는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은 버리자. 도심을 누비며 재미있게 타기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다.

이 외에도 자전거의 종류는 엄청나게 많다. MTB 에도 목적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종류가 나뉘며, 로드바이크나 생활자전거도 마찬가지다. 하이브리드처럼 두 가지의 장점을 적절히 조화시킨 자전거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자전거를 타는 목적과 주로 다니는 코스 등을 꼼꼼하게 고려해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전거의 가격도 잘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거의 비슷해 보이는 모델이지만 수백만 원의 차이가 나는 것이 자전거다. 자전거에 사용한 소재나 부품, 기술 등에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좀 비싼 것이 확실히 좋기는 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비싼 것을 고르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가격의 차이가 꼭 성능의 차이만큼 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당장 인터넷만 뒤져봐도 수많은 정보들이 나온다. 차분히 공부를 하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각 종류별 자전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기사에서 차근 차근 다룰 예정이다.

 

자전거를 탈 때 필수품들

자전거를 구입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자전거를 보다 재미있고 안전하게 잘 타기 위해서는 필요한 용품들이 여러 가지 남아있기 때문이다. 꼭 착용해야 하는 필수 안전용품에서부터 있으면 좋은 선택용품까지 자전거 용품의 세계도 엄청나게 다양하다. 그 중에서 이것만큼은 꼭 있어야하는 용품을 몇 가지 소개한다.

  헬멧

뭐 두 번 강조할 필요가 없는 안전장구다. 자전거에서도 헬멧은 자동차에서의 안전벨트와 같다. 언제일지 모르는, 어쩌면 평생에 단 한번일지도 모르는 사고에서 마지막 순간에 생명을 지켜주는 것이 바로 헬멧이다. 처음에는 덥고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곧 적응이 되며, 작은 불편함이 안전보다 중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헬멧도 고급일수록 편하고 시원하다. 그러니까 웬만하면 쓰자.

  전문의류

청바지나 양복을 입고 자전거를 탄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다. 다만 땀이 나고 바람에 날리며 움직이기에 불편할 뿐이다. 간혹 바짓단이 페달 같은 곳에 걸려서 위험할 수도 있다. 이런 불편함을 줄여주는 것이 바로 전문의류다.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서 몸에 착 달라붙으면서도 땀의 배출이 잘 된다. 움직임이 편하기 때문에 거추장스럽지도 않고 관절에도 무리가 가지 않는다. 전용 바지의 경우에는 인라인용과 거의 비슷해 보이지만 엉덩이 부분에 쿠션을 위한 패드가 들어 있다.

 스포츠글라스

강한 자외선은 물론이고 공기 중의 먼지, 바람, 한여름의 날벌레들까지 눈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다. 이런 것들로부터 눈을 지켜 주는 방어막이 바로 스포츠글라스다. 튼튼하고 안전한 소재를 사용해서 넘어져도 깨지지 않으며 빛의 밝기에 따라서 렌즈를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이 좋다.

 공구와 안전등

자전거의 필수 공구인 6각 렌치와 +자 드라이버. 다양한 사이즈의 6각 렌치가 들어 있어서                  이정도만 갖춰도 웬만한 문제는 다 해결할 수 있다.

인라인과 마찬가지로 자전거를 타다보면 가끔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만난다. 나사가 헐거워지기도 하고 브레이크가 잘 안 들기도 한다. 이럴 때 간단한 전용 공구만 하나 가지고 있어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다. 굳이 저 사진에서처럼 엄청난 공구들을 다 구입할 필요는 없다. 가장 기본적으로 다양한 길이의 육각렌치가 들어있는 공구와 +(십)자 드라이버 하나 정도만 있어도 유용하다.

여기에 자전거를 타고 나갈 때 안전등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안전등은 상대방에게 내 존재와 위치를 알림으로써 서로간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자전거도로만이 아니라 일반 도로나 골목길에서도 많이 타는 자전거의 특성상 안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 앞뒤 모두 볼 수 있도록 두개를 다는 것이 좋다. 보통 헬멧의 앞쪽과 뒤쪽, 혹은 핸들 바와 배낭 등에 장착한다.

 

미캐닉과 함께하는 자전거의 기본

몸에 자전거를 맞춰라.

군대에서는 옷에 몸을 맞춰야 했지만 자전거를 탈 때는 몸에 자전거를 맞춰야 한다. 고급 자전거들은 거의 모든 부품을 분해하고 조립할 수 있다. 그만큼 세밀하게 조절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편안하면서도 가장 안정적인 자세를 잡을 수 있어야 부상을 예방하고 즐거움이 배가된다. 저렴한 생활 자전거들도 기본적으로 중요한 몇 부분은 조절이 가능하다. 그러니 준다고 그냥 타지 말고 최대한 진짜 내 것으로 만들어보자.

 사이즈가 있다.

고급 자전거들은 프레임이 사이즈별로 나온다. S, M, L 사이즈로 표시하기도 하지만 주로 16인치, 17인치, 18인치 등의 수치로 구분을 사용한다.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의 프레임을 찾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대충 눈대중과 한번 앉아본 것으로 결정했다가는 큰 후회를 할 수도 있다. 불편하고 힘든 것은 물론이고 부상의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편한 자세가 나오는 프레임으로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며, 키는 물론이고 다리의 길이, 팔의 길이, 상체의 길이 등 여러 곳을 측정하여 적합한 프레임을 골라주는 곳도 있다.

 팔은 손목과 팔뚝이 일자가 되면서도 자연스럽게

  

                   손목이 너무 위로 꺾여 있다.                               손목이 너무 아래로 꺾여 있다.

 

  

              가장 이상적인 팔과 손목의 각도.                                     각도 조절 및 고정.

프레임의 길이가 짧으면 팔이 많이 굽혀지면서 상체가 올라가고, 길이가 길면 팔을 길게 뻗으면서 허리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숙여야 한다. 핸들 그립을 잡았을 때 가장 편안한 허리와 어깨의 자세가 나오고 팔이 살짝 굽은 상태가 되면 맞는 사이즈의 프레임이다.

손목은 위나 아래로 꺾이면 안 된다. 그럴 때는 브레이크 레버의 각도를 조절해서 간단하게 맞출 수 있다. 브레이크 레버의 조임을 푼 다음 손목을 일자로 편안하게 자세를 잡은 상태에서 단단하게 고정시킨다.

 안장의 높이는 다리 길이에 맞게

안장은 항상 수평을 유지하도록 조절한다.

생활 자전거를 탈 때는 안장은 대부분 낮게 조절한다. 허리를 편하게 세우면서도 언제든 발을 땅에 디딜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MTB 나 로드바이크는 상대적으로 안장이 높다. 장거리를 바람과 싸우며 달리고, 최고의 힘과 최적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자세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장의 높이가 훨씬 높아진다. MTB 보다 로드바이크의 안장이 훨씬 더 높은 편이다.

안장의 높이는 다리의 길이에 맞춰서 조절한다

안장의 높이는 다리의 길이에 의해 결정된다. 안장에 앉은 상태에서 발뒤꿈치를 페달에 댔을 때 발이 쭉 펴지는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안장의 각도는 항상 수평을 이뤄야 한다. 안장의 각도는 수평기나 자를 이용해서 조절한다.

 브레이크 레버는 손가락이 편안하게

브레이크 레버의 각도는 손가락의 첫 번째 마디가 걸릴 정도로 조절한다.

브레이크 레버의 각도도 손의 크기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보통 적당한 길이는 손가락 첫 번째 마디가 걸리는 정도로 본다. 이때 레버의 압력도 적당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빡빡한 브레이크는 손가락은 물론이고 어깨에까지 부담을 준다.

자전거의 구조 및 명칭

자전거는 굉장히 다양한 부품과 기능으로 이루어진 과학의 집합체다. 아무리 저렴한 생활 자전거라고 할지라도 기본적인 구조와 부품의 구성은 천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자전거와 거의 비슷하다. 이런 자전거를 타면서 그 구조와 부품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이 없으면 제대로 그 기능을 다 사용하지 못할 뿐 아니라 간단한 문제가 생겼을 때도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적어도 내가 몸을 맡기고 타는 자전거인 만큼 기본적인 사항은 알아두자.

일단 자전거의 기본 적인 구조와 그 부품의 명칭은 위 그림과 같다. 물론 저 그림에 보이지 않는 부품들은 더 많이 있다. 대략 저 정도의 부품 명칭은 기억해 둬야 정비를 하거나 제품을 고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각 부품 및 구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기사에서 하도록 하겠다.

 

촬영 및 취재 협조: 파르마 인터내셔널 김영환 실장

*미캐닉(Mechanic): 자전거의 조립에서부터 관리, 수리 등을 담당하는 전문 기술자

 
 



지금까지 자전거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더불어서 그 종류와 용품 등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오늘 소개한 내용들이 맛보기라면 다음 기사부터는 드디어 메인메뉴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MTB 에서부터 미니벨로까지 보다 자세한 설명과 그들이 가진 재미를 차례로 소개하고, 그와 함께 자전거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와 팁들을 담아낼 예정이다.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이 많다. 무엇이든지 가장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다. 먼저 자전거의 구조와 특징을 잘 파악하고 나에게 편안하게 맞추는 것부터 시작하자. 가격의 고하를 막론하고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움직이는 내 자전거는 휴식이자 즐거움이자 생활 그 자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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