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하 <Zingiber mioga (Thunb.) Roscoe>
-생강과-
11월 중순(11월 17일)에 양하 열매를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늘 가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났던 양하 열매의 기억을 내려 놓습니다.

이 양하는 11월 중순 이후에 열매가 달려 특이한 모습을 보입니다.
흰 '헛종피'에 쌓인 구형의 검은 것이 바로 양하 종자입니다.

구형의 열매를 하나 채집하여 하얀 헛 종피를 벗겨내어
모눈 종이에 담아 보았습니다. 5mm 정도 되는 크기였습니다.

< 종피를 제거한 양하의 종자 >
일본에서는 이 양하를 <みょうが>'묘가'라고 부르는데,
일본에서도 오래전부터 음식의 재료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한자로는 들에서 자라는 생강이라고 하여 '야강(野薑)'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 양하꽃을 꽃이삭이라고 하여 꽃이 다 피지 않을때 따서 식용을 하는데,
제주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제사상에 올리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추석 전후에 피어나는 양하의 꽃 모습도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양하와 관련하여 이런 이야기가 회자되곤 합니다.
"석가모니 제자중에 '반특'이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실천하고 잘 수행하는 제자로 유명했는데,무슨일인지 잘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어쩌다 이름조차 잊어버리는 건망증 때문에 패까지 만들어 목에 걸어줄 정도였다고 하네요.
나중에는 이름패까지 잃어버렸다고 합니다.이 반특이 죽고
나서 그 위에 핀 풀이 바로 양하라고 합니다."

제주에서는 보통 '양애'라고 부르는데 지역별로 부르는 이름도 다양해서
양애끈,양아,양아간,양횟간,양깔,양애갈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추석이 다가오면 제주에서는 많이 채취할 수 있는 이 양하로
제사상에 이용하는 집안이 많이 있고,
한 교양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던 내용을 보면 김제에서는 상어 고기를 넣은
양하산적을 만들어 제사상에 올린다고 합니다.

특이하게 생긴 이 양하의 열매를 보면서
외계인을 연상하거나 빨간 사탕을 연상하기도 합니다.
양하 열매로 열어보는 화요일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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