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까치깨 < Corchoropsis tomentosa (Thunb.) Makino >
-아욱과-
10월이 되면서 여름의 열기가 조금은 가신 듯한 날씨에
작은 풀밭에서는 앙증맞은 꽃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분포하는 이 수까치깨가 노란 꽃망울을 달고
가을을 준비하고 있는데 오늘 소개해 드릴 야생화가 바로 이 수까치깨입니다.


작은 풀밭을 살펴보니 가을강아지풀과 섬모시풀 등 잡초들과
어우러져 작은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아래로 향한 꽃망울을 카메라로 들여다 보았습니다.

수까치깨라는 이름과 관련하여 까치깨라는 식물이 따로 있습니다.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인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에서 이 까치깨라는
이름에 대해 다음의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 까치깨라는 이름은 열매가 깨(참깨)를 닮았으나 쓰임새가 없어 깨보다
못하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고 적고 있습니다.
여기서 '까치' 라는 이름은 식물명 앞에 붙어 '가짜의' ,'이른' 등의 의미를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까치깨는 수까치깨에 비해 잎 표면에 가는 털이 있고 꽃이 수까치깨보다 다소 작은 편이고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지 않고 암술 머리에 붉은색 점이 있습니다.

< 꽃받침이 젖혀지지 않고 암술 머리가 나와있는 까치깨 >
까치깨에 '수'가 붙어 수까치깨라고 불리는 이 작은 식물은 까치깨를 기본으로 하고
식물의 형태적 특징을 착안해 까치깨에 비해 수컷의 성격이 강하다는 뜻에서
이름 지어졌다고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에서는 적고 있습니다.

길가 빈터에도 자리를 잡고 작은 꽃을 피우는 이 수까치깨는 제주에서는
바닷가 근처에서도 관찰이 되며 군락을 이루어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사료용이나 퇴비용으로 심기도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 수까치깨 열매 >
어떤 대상을 좋아하거나 곁에 두고 싶어하지만 그럴 수 없어서 애타는 마음,
또는 과거의 경험이나 추억을 그리는 애틋한 마음을
그리움이라고 하는데 이 수까치깨의 꽃말이 바로 '그리움' 이라고 합니다.
수까치깨의 꽃이 지고 열매가 달려 다시 이 땅에 뿌리를 내리면 앙증맞은
수까치깨의 고운 모습을 그리움에 담아 수채화로 남겨 놓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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