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구슬나무 <Melia azedarah var. japonica>
-멀구슬나무과-
히말라야와 인도가 원산지라고 하는 멀구슬나무는 우리네 일상과 친숙한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흔히 만날 수 있는 나무로 겨울에는 노랗게 구슬을 달고 있는
이 멀구슬나무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멀구슬나무의 이름의 유래는,
1) 열매가 말똥(멀, 제주에서는 몰)과 닮은 구슬 모양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는 설,
2) 제주 방언 '머쿠슬낭'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 설,
3) 염주로 만들어 쓸 수 있는 열매가 구슬 같다 해서 ‘목구슬나무’라고 하는 설,
4) 말을 타고 다닐 때 말의 목에 달린 구슬을 닮아서 ‘말구슬나무’라고 하는 등
지금의 ‘멀구슬나무’란 이름이 연유했다는 설들이 있습니다.
향기가 있는 꽃은 향료, 수피와 과실은 약용, 목재는 가구재나 공예재,
나무는 가로수·광장수·공원 조경용 등으로 널리 이용되고,
이 곳 제주도에서는 옛날에 열매를 옷장에 넣어 방충제로 쓰고 손과 발의 동상에는
뿌리껍질과 줄기 삶은 물을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에 이 멀구슬나무에 꽃이 피면 그 향기가 향수보다 더 그윽하지요.
여름철인 8월에 이 멀구슬나무의 꽃을 만나면 꽃의 향기를 맡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습니다.
향수보다 진한 자연의 향수를 맡을 수 있어 몇 년 전부터 산책하다 만나는 멀구슬나무와의
대면이 향기를 맡는 것으로 저의 멀구슬나무에 대한 인사를 대신하곤 합니다.
멀구슬나무의 열매의 종피를 벗기고 종자를 담아 본 사진입니다.
이 멀구슬나무의 열매를 천련자라고 하여 기생충 제거제로 사용을 하였다고 하며,
뿌리껍질을 고련피라고 하여 오래전부터 우리 일상생활에 회충,요충을 제거하는데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제주에는 이 멀구슬나무가 밭 둑이나 인적이 없는 길가, 동네 어귀 등
흔하게 자라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것을 보면 종자와 열매 사이에 과즙이 있어 새들에게는
이 과즙을 먹고 씨를 버린 것이 제주 전역에 퍼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멀구슬나무의 꽃말이 '경계'라고 합니다.
아마 멀구슬나무의 씨에 들어 있는 독성분이 있어서 그런 걸까요?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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