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 < Allium tuberosum Rottler ex Spreng. >
-백합과-
이른 새벽에 밭에 나갔더니 한 귀퉁이에 부추꽃이 한창입니다.
나름 모델이 좋다고 생각하여 열심히 담고 와서 사진을 보았더니
제가 생각한 앵글이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이 부추도 다 뽑아 버릴 것으로 계획을 하였는데
나름 모델이 좋아 남겨 두기로 하였습니다.
부추의 알싸하고 독특한 향기와 매운맛은 유화 아릴(diallylsulfide, diallyltrisulfide)
성분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부추의 지방명은 상당히 다르게 이름 불려집니다.
경기도에서는 '부초'.'졸파', 경상도에서는 '정구지', 충청도에서는 ;불초' ,'분추',
제주도에서는 '세우리' 등으로 지방마다 다르게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재배하여 먹는 식물인 부추 외에 부추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이 많이 있습니다. 강에 서식하는 강부추, 바다에 서식하는 갯부추,
산에 서식하는 산부추 등이 있고 지금 피어나는 한라부추도 있습니다.
땅이 비옥하지 않아도 어기에서든지 잘 자라는 부추가 대견하기만 합니다.
지나는 길에 어느 집 모퉁이에서도 이 부추가 피어있고
바닷가의 인접한 시골 담장 아래도 이 부추꽃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부추의 꽃말이 '끈기';'불굴의 정신' 이라고 합니다.
아마 부추의 끈질긴 생명력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는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