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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따라 피어난~ 새끼노루귀(분홍)

by 코시롱 2024. 3. 12.

 

새끼노루귀 <Hepatica insularis Nakai>

-미나리아재비과-

 

 

 

오랫만에 숲속을 찾아가 보니 봄이 오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립니다.

흰색을 가진 노루귀가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분홍색을 가진

새끼노루귀를 제주의 여러 곳에서 담아 보았습니다.

 

 

 

 

노루귀속의 속명인 Hepatica는 Hepaticus(간장,肝腸)의 라틴어라고 하는데,

잎이 갈라진 모습이 장기의 간장과 비슷하다는데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새끼노루귀 꽃의 구조를 알아 볼까요?

새끼노루귀의 꽃을 보면 꽃잎으로 보이는 것이 꽃받침입니다. 

식물의 꽃이 구성되기 위한 요소로는 크게 네 가지인 암술, 수술, 

꽃잎, 꽃받침으로 나뉘는데 이때 네 가지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꽃을 

갖춘꽃이라고 하고 네 가지 구성요소 중 한 가지 이상을 갖추지 못한 꽃을 안갖춘꽃이라고 합니다.

즉,새끼노루귀는 안갖춘꽃입니다.

 

 

 

 

잎이 세 갈래로 갈라지며 나올때 잎 뒷면에 말려진 곳에 잔털이 있어

마치 새끼노루의 귀를 연상 시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햇살을 받은 새끼노루귀가 봄소풍을 나온 듯 피어 있습니다.

색깔이 연한 것으로 보아 핀 지는 오래된 것 같았습니다.

 

 

 

 

보통 새끼노루귀는 꽃이 먼저 피고 나중에 잎이 나오는데

이미 잎이 나온 개체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꽃이 핀 지가 오래 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요.

 

 

 

 

 

분홍색의 새끼노루귀만 있는 것이 아니라 푸른색의 노루귀도 있는데

제주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육지에 일부 지역에서 관찰되곤 합니다.

 

 

< 청색을 가진 새끼노루귀 >

 

 

청색의 노루귀, 분홍색의 새끼노루귀나 새끼노루귀 외에 울릉도에서 자라는 섬노루귀도 있습니다.

섬노루귀는 꽃이나 잎의 지름이 보통 노루귀보다 3배가 넘고, 너비나 면적이 엄청 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울릉도의 섬노루귀 >

 

 

새끼노루귀의 꽃말이 '믿음과 인내'라고 합니다.

긴긴 겨울을 이겨내고 차가운 대지를 녹이며 피어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내를 하였을까?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