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굴거리나무 <Daphniphyllum teijsmannii Zoll. ex Teijsm. & Binn.>
-굴거리나무과-
굴거리나무와 아주 가까운 나무인 좀굴거리나무를 소개해 드립니다.
굴거리나무보다 작아 좀굴거리나무, 이명으로는 애기굴거리나무라고 합니다.
좀굴거리나무 열매에도 눈이 내려 앉아 있습니다.
굴거리나무와 좀굴거리나무를 줄여서 굴거리, 좀굴거리로 부르고 있으나
추천명은 뒤에 '나무'를 붙여 굴거리나무, 좀굴거리나무로 부르고 있습니다.
좀굴거리나무의 잎들은 굴거리나무의 잎들과는 다르게 밑으로 쳐져 있지 않습니다.
굴거리나무를 포스팅할 때도 이 자탄가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제주민요선집의 <자탄가 43>에서는 굴거리나무와 인생을 빗댄 글귀가 나옵니다.
'물랑 지건 산지물 지곡 ' - 물을 지면 산지물을 지고
'낭이랑 지건 동박낭지라' - 나무를 지면 동백나무를 져라
'나 인싱은 굴거리인싱' - 내 인생은 굴거리나무 인생
'밖앗으론 넙은 섶 놀려' - 밖으로는 넓은 잎 가졌지만
'쏙엔 들언 피 골라서라' - 안으로는 피가 괴었더라'
'내 인생은 굴거리나무와 비슷하여 바깥으로는 넓은 잎 가졌지만 안으로는 피가 괴었더라'
좀굴거리나무와 굴거리나무 둘 다 암수딴그루라서 암나무와 수나무를 찾아 헤메이는
상황이 전개되곤 하는데 예전에 한참을 헤메이던 적이 있습니다.
굴거리나무의 암술머리는 적색이지만
좀굴거리나무의 암술머리는 미백색으로 차이를 보입니다.
좀굴거리 수나무는 굴거리나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굴거리나무의 잎들은 밑으로 쳐지는 경향이 있으나 좀굴거리나무의 잎들은 잎이 작고
쳐지지 않고 잎 뒷면에 그물맥이 융기되어 있습니다.
다만, 굴거리나무의 수꽃차례는 꽃받침이 없으나
이 좀굴거리나무의 수꽃차례에는 꽃받침이 있는 점도 구분점이 됩니다.
좀굴거리나무로 열어보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여행,식물,풍경 > 목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붉은 열정의 애기동백나무 (19) | 2023.12.28 |
---|---|
이나무는 뭔나무예요? 먼나무 (17) | 2023.12.27 |
사랑의 설중 열매~ 죽절초 (22) | 2023.12.22 |
겨울하면 생각나는~ 동백나무 (18) | 2023.12.19 |
설중의 동백나무겨우살이 (11) | 2023.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