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막살나무 < Viburnum dilatatum Thunb>
-인동과-
인동과의 이 가막살나무는 우리나라의 산기슭에 많이 자라는 낙엽관목으로 겨울이 되면 빨간 열매를
맺는 나무로 먹을 것 없는 겨울철에 새들의 좋은 식량이 되는 나무입니다.
가을에 빨간 열매가 익어 지나가는 산행객이나 탐방객들을 붙잡아 놓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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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열매 하나의 종피를 제거하여 가막살나무의 종자를 광학현미경으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크기는 5mm 정도인데 마치 찐빵같은 모습 같기도 하고 찍어 놓고 무엇을 닮았을까 고민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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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이 되면 하얀 꽃이 자잘하게 모여 취산꽃차례로 피어나는데
가막살나무라는 이름은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까마귀가 먹는 쌀'에서 왔다는 이야기도 있고 '가지가 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인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에서는
'가막살나무라는 이름은 나무의 껍질이 검은색을 띠고 사립문(살)을 만드는데 사용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열매를 식묭하고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했다.' 고 적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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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막살나무의 열매를 담으려고 보니 마치 꽃이 핀 것처럼 달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바로 가막살나무에 기생하는 충영인데요. 신기한 모습입니다.
충영이라는 것은 곤충이나 진드기 따위의 기생이나 산란에 의한
자극으로 식물의 조직이 혹 모양으로 이상하게 발육한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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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가지에 걸려 있는 가막살나무의 열매가 가련해 보입니다.
겨울을 자기 위한 몸부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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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막살나무의 꽃말이 '죽음보다 강한 사랑'이라고 하네요.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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