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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제주의 가을 야생화~ 한라돌쩌귀

by 코시롱 2023. 10. 12.

 

한라돌쩌귀 <Aconitum napiforme Lév. et Vnt.>

-미나리아재비과-

 

 

 

오늘은 제주의 가을 야생화인 한라돌쩌귀를 소개해 드립니다.

한라돌쩌귀는 산림청지정 희귀식물(약관심종)로 한라산의 습윤하고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입니다.

제주의 중산간 오름 지대나 곶자왈의 일부 지역에서 많이 관찰되는 식물입니다.

 

 

 

 

이 한라돌쩌귀는 가을 야생화로 저지대의 오름에서는 9월 중순이 되어야 꽃을 피우지만,

한라산에서 시작된 가을의 기운이 서서히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한라산에는 일찍 피어납니다.

한라산 백록담 정상 부근에는 8월부터 피기 시작하고 저지대에서는 10월까지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 한라산 영실 근처의 한라돌쩌귀 >

 

 

한라돌쩌귀는 주로 산속의 계곡주변이나 낙엽수림 아래 등과 같이 습기가 있는 곳에서

덩굴식물처럼 비스듬히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잎은 세 갈래로 갈라지고 꽃은 진한 자주색을 띠며 줄기 끝에 모여 피어 육지의 투구꽃하고 흡사하지요.

 

국생종이나 도감에서는 투구꽃과 한라돌쩌귀에 대하여 이렇게 기재문을 써 놓고 있습니다.

**구별:한라돌쩌귀의 줄기의 털이 밑부분을 제외하고 굽은 털이 있고 투구꽃은 굽지 않고 곧은 털이 밀생함.

 

< 한라돌쩌귀의 꽃자루의 굽은 털 >

 

 

좋은날님이 보내 주신 투구꽃의 꽃자루의 털 모습입니다.

 

< 투구꽃의 꽃자루의 곧은 털 >

 

 

실제로 육지의 투구꽃을 만나 보면 한라돌저귀와 너무 닮아 있어 구분이 어렵습니다.

투구꽃의 잎은 크게 3갈래로 갈라지고 양쪽 잎이 다시 2갈래로 한라돌쩌귀의 잎보다 깊게 갈라집니다.

 

 

< 투구꽃 / Aconitum jaluense Kom. >
< 초오속 식물 비교표 >

 

 

돌쩌귀는 주로 한옥의 여닫이문에 다는 경첩을 말합니다.

 수짝은 문짝에 박고, 암짝은 문설주에 박아 서로 맞추거나 꽂아 문을 여닫는 걸개의 금구입니다.

 식물 이름으로 많이 쓰이는 이유는, 꽃도 돌쩌귀를 닮았지만 특히 뿌리가 닮아서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뿌리를 직접 보지 않아서 돌쩌귀를 닮은지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한라돌쩌귀의 꽃말이 '그리움'이라고 합니다.

자주색 혹은 보라색의 강렬한 유혹의 한라돌쩌귀로 하루를 열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 한라돌쩌귀의 종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