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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산형과의 구릿대와 갯강활 비교

by 코시롱 2023. 6. 2.

 

제주의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바닷가에 인접해 있는 아주 큰 식물체를 만날 수 있습니다.

5월부터 피어나는 갯강활이라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이 갯강활과 비슷한 식물이 있는데 바로 

구릿대라는 식물입니다. 갯강활은 접두어 '갯' 이 붙어 바닷가 근처에서 자라는 식물이고

구릿대는 숲이나 해발이 있는 도로 주변에서 잘 자라는 모두 산형과의 식물입니다.

 

오래전부터 이 구릿대와 갯강활이 정말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실물을 따로 떼어 구릿대인지 갯강활인지 구별하라고 하면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바닷가에서 만나는 식물은 갯강활!

숲 속에서 만나는 식물은 구릿대!

 

이처럼 구별해도 틀리지는 않을 것이나

서로 비슷하여 어떤 점이 다른지 특징으로 구별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사진을 담아보고

도감을 찾아보고 제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포스팅해 봅니다.

 

 

 

< 숲 속의 구릿대 >

 

< 바닷가의 갯강활 >

 

 

이 둘 산형과의 구릿대나 갯강활의 개화 시기가 같습니다.

5월 중순부터 피어나기 시작하여 6월 중순까지 꽃이 피어 있는데 

꽃과 줄기를 비교하기 위한 편집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왼편 : 구릿대의 꽃과 줄기 / 오른편 : 갯강활의 꽃과 줄기 >

 

아래 사진은 따로 잎만 살펴 보고자 각각의 잎 사진을 보여 드립니다.

비교표를 만들면 사진이 작아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여 한 장씩 보도록 하겠습니다.

 

 

< 구릿대의 잎 관찰 >

 

1) 가장 큰 특징은 구릿대보다 갯강활의 잎이 더 두터우며 갯강활의

잎은 혁질로 되어 있어 윤기가 많이 흐르는 편입니다.

 

2) 구릿대의 잎의 거치를 보면 갯강활의 잎의 톱니보다  더 깊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잎의 끝에 달리는 정소엽을 보면 구릿대의 정소엽이 다시 3개로 갈라집니다.

갯강활도 3개로 갈라지지만 분명치 않게 갈라지거나 갈라지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갯강활의 잎 관찰>

 

 

제주의 해안도롤를 따라 차로 달리면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지금 나무처럼 서 있는 갯강활의 군락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132번인 제주도를 한바퀴 돌 수 있는  일주도로를 벗어난 지역에서

만나는 갯강활은 갯강활이 아니라 구릿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다른 특징으로는 갯강활의 줄기를 보면 쉽게 알수 있는데 

줄기에  아주 뚜렷한 자색의 줄무늬가 길게 나 있는 것도 구별의 포인트입니다.

 

 

 

< 갯강활의 줄기 / 자색의 세로줄이 선명하게 나 있음 >

 

또한 구릿대는 잎집이 발달되어 있어 꽃을 피울 무렵부터

마치 풍선처럼 잎집이 부풀어 올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갯강활도 잎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구릿대처럼 부풀어 있지는 않습니다.

 

 

< 잎집이 발달되어 있는 구릿대 >

 

 

구릿대와 갯강활의 비교를 통해 차이점을 알아 보았습니다.

이렇게 비교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 구릿대의 종자와 갯강활의 종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