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 Pittosporum tobira (Thunb.) >
-돈나무과-
돈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와 제주도, 일본, 타이완, 중국 남부 일부에 걸쳐 자라는 자그마한
늘푸른나무로 다 자라도 키가 3~4미터에 불과하지만
가뭄과 해풍에도 잘 견디는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있는 나무입니다.
돈나무는 열매가 익어서 벌어지면 그 안에 붉고 끈적끈적한 점액물질이 곤충을 불러들이는데
계절적으로 나비와 벌은 자취를 감추고 똥파리, 진딧물, 딱정벌레 등이 몰려들어
무리를 이루는 모습이 지저분하다고 하여 똥나무라 하였는데 이 나무의 이름을
처음 들은 사람이 ‘똥“을 ’돈‘으로 발음하게 되어 돈나무로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월 초, 눈이 많이 내린 제주시의 어느 모퉁이에 심어져 있는 돈나무의
모습을 촬영하면서 잎도 푸르게 남아 있고 열매도 튼실하게 달려 있는 모습을 보고
체력이 정말 좋은 나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속명(屬名)인 'Pittosporum'은 씨가 끈적끈적하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는데
돈나무의 특징인 열매의 끈끈함과 끈적거림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돈나무의 종자를 사진으로 담아 보면 끈적한 물질이 묻어 있어 얼핏 보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젤리처럼 생겼습니다.
돈나무는 암수가 다른 나무로 5월에 흰 꽃이 피었다가
질 때쯤이면 노랗게 변하는데 꽃에는 약간의 향기가 있습니다.
가을에는 구슬 굵기만 한 동그란 황색 열매가 열리는데,
완전히 익으면 셋으로 갈라져 안에는 끈적끈적하고 빨간 끈끈이로
둘러싸인 씨가 얼굴을 내밀어 곤충들을 불러 모읍니다.
이 돈나무는 '번영','포용','편애' 등 다양한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돈나무가 가지고 있는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제주도 바닷가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특징으로
번영이라는 꽃말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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