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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추분<秋分> 즈음에 피어나는~ 추분취

by 코시롱 2022. 9. 23.

 

추분취 <Rhynchospermum verticillatum Reinw. >

-국화과-

 

 

오늘은 24절기 중 열 여섯번째의 절기인 추분입니다.

추분 절기이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인데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므로

비로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는 시기라고 합니다.

이 추분 즈음에 많이 피어난다고 하는 추분취를 만나 보겠습니다.

 

 

 

 

9월이 되면 오름이나 숲 속의 산책로 주변에서 많이 만날 수 있는 

이 추분취는 흰색의 두상화로 머리모양의 꽃차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 자생지를 한라산으로 기재하고 있으나

남부 지역인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도 자생하는 것 같습니다.

 

 

 

 

제주에서는 너무 흔해서 카메라에 담지 않고 지나치게 되는 식물입니다.

두상화가 너무 작아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치는 그런 야생화로 치부되기도 합니다.

 

 

 

 

 

 

나태주 시인이 노래하였 듯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아마 나태주 시인이 말한 야생화가 이 추분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냥 지나치는 야생화일지라도 자세히, 오래 보면 이렇게 고운 것을요.

 

 

 

 

추분때이면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가을걷이를 하는 시기이고

고추도 따서 말리고 목화도 수확하고 나무의 열매도 익어가는 시기입니다.

 

추분취로 이 아침을 맞이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