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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는 나무~ 길마가지나무

by 코시롱 2021. 2. 8.

 

길마가지나무 <Lonicera harai Makino>

-인동과-

 

 

 

오늘은 봄을 알려주는 나무인 길마가지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제주의 허파라고 하는 곶자왈에는 많은 나무와 풀들이 봄을 알려주고 있는데,나무로는 백서향이 제일 먼저

꽃을 피우고 비슷한 시기에 이 길마가지나무에도 꽃이 피어 납니다.

 

갑자기 소 그림에 길마가지나무를 편집해 보았는데요.

올해가 신축년이라 소 띠 해이기도 하고 길마가지나무의 이름 유래도 이 소와 관련이 있습니다.

 

 

 

옛날 소나 말에 걸쳐놓는 운반기구인 '길마'라는 물건이 있습니다.

이 길마는 물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반원형의 양갈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길마가지꽃이나 열매가 바로 이 길마의 모습에서 유래했다는 것이지요.

 

2008년 개봉한 '워낭소리'에 마흔살의 소의 등에 얹혀 있는 것이 '길마'라는 도구입니다.

팔순 농부와 마흔살의 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영화 '워낭소리' 캡쳐>

 

 

잎 앞면은 거친 털이 많고, 뒷면은 털이 조금 있으며 잎자루는 짧고, 거친 털이 있습니다.

꽃은 잎보다 먼저 어린 가지의 아래쪽 잎겨드랑이에서 2개씩 피며

노란빛이 도는 흰색으로 피어납니다.

 

 

<길마가지나무의 새순과 가지>

 

 일년생 가지와 잎, 잎자루에 길마가지나무에 비해 비교적 털이 없는 점을 들어

그 나무를 숫명다래나무라고 따로 분류하는 학자도 있으나

도감에서는 길마가지나무와 숫명다래나무를 같이 보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길마가지나무와 숫명다래나무의 동정 포인트로

꽃받침과 어린 가지에 나는 털을 기준으로 구별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별 포인트에도 불구하고 숫명다래나무는 길마가지나무와

같은 종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고 합니다.

<한국의 나무>-김진석,김태형- , <한국의 나무 바로 알기>-이동혁-

또한 길마가지나무와 숫명다래나무와 관련, 분류학적으로 여러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숫명다래나무로 추정 2019/3월 촬영>

 

수피는 회갈색으로 자라면서 벗겨지는 형태를 하고 있고

이 길마가지나무는 제주에서는 1월에 개화하는 개체도 있어 아주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나무입니다.

 

 

<길마가지나무의 수피>

 

이 길마가지나무의 잎은 타원형으로 마주나는데 털이 많이 있습니다.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엷은 노란빛이 도는 흰색꽃이 아래를 향해 두개가 달립니다.

열매는 하트모양의 열매가 녹색에서 빨간색으로 익어가지요.

 

 

 

 

새가지와 같이 잎겨드랑이에서 나와 밑을 향해 달리는데 정말 앙증맞게 피어 있습니다.

제주의 여러 곳에서 담은 길마가지나무인데 길마가지나무 여행을 한 하루였습니다.

 

 

 

 

이 길마가지나무의 꽃말이 '소박함'이라고 합니다.

꽃도 아주 작아 정말 소박하게 생겼지요.

 

길마가지나무 이야기로 열어보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