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나무나라에 포스팅 해 봅니다.
봄을 알리는 많은 나무들 중에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개나리,매화 등이 있지만, 제주 곶자왈에 들어가면 이 백서향이 봄을 먼저 알려 줍니다. 하얀꽃이 핀다고 하여 중국에서 들어온 "서향"과 비교되는 이 백서향은 그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하여 "천리향"으로도 불리는 아이입니다.
옛날에 비구니가 잠결에 맡은 기분 좋은 향기를 찾아갔더니 이 꽃나무를 발견했다고 하여 처음에는 꽃 이름을 수향(睡香)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상서로운 향기라는 뜻으로 서향(瑞香)으로 바꿔 불렀다고 하며, 이 전설 때문인지 백서향은 ‘꿈속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제주의 곶자왈에는 이 백서향 나무의 향기가 그윽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곶자왈에서 이 백서향 향기에 취해서 한참을 놀다가 왔습니다. 6월이면 빨갛게 열매도 맺는 이 백서향은 봄기운이 완연한 오일장의 나무시장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기념물 제 18호로 지정이 된 이 백서향을 도채해 가는 일은 이젠 정말 없어야겠습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자기것인 양 마구 훼손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지요.
백서향 이야기였습니다.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