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밥풀꽃입니다.
며느리밥풀꽃에 대한 전설입니다,
옛날 어느 산골에 젊은 부부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며느리는 효성이 지극했지만 가난이 원수였는데, 시집살이도 심했는데, 시아버지 제삿날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제사상에는 쌀밥을 올려야겠기에 며느리는 아껴두었던 쌀을 꺼내어 솥에 안쳤는데, 밥이 거의 다 될 무렵 익었는지 보려고, 아니 배가 너무 고파 솥뚜껑을 열어 밥알 두 개를 입에 막 넣으려 할 때였습니다.
밖에서 솥뚜껑 열리는 소리를 듣고 부엌으로 달려온 시어머니가 "발칙한 년! 어른이 잡숫기도 전에 먼저 먹냐?" 하며 밥주걱으로 며느리를 때렸고, 순간의 선택이 죽음을 맞습니다. 생트집 잡는 시어머미의 몽둥이질에 며느리는 밥알을 삼키지도 못한 채 죽어버렸습니다.
아아, 원한이 얼마나 사무쳤으면 무덤에서 나물이 나와 꽃이 피었는데, 붉은색 입술에 하얀 밥알을 물고 있는 듯 합니다. 그 꽃이 '며느리밥풀꽃(메눌치꽃)'입니다. 늦가을 산능선에서 핀 며느리밥풀 꽃은 새며느리 같은데, 기실 반기생 식물이라 종자만으로 번식시킬 수 없다고 합니다. 또한 봄에 피어나는 메눌치나물도 있고,아무튼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는 꽃 전설 조차 서러운데, 지금은 시어머니가 며느리 눈치밥을 먹는 게 아닌가 합니다. <이상 출처: 다음 카페>
9.16일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