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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식물나라

능소화

by 코시롱 2009. 6. 30.

능소화는 꿀풀목 능소화과의 식물이다. 학명은 Campsis grandiflora이다.

중국 원산의 갈잎 덩굴 나무이다. 담쟁이덩굴처럼 줄기의 마디에 생기는 흡반이라 부르는 뿌리를 건물의 벽이나 다른 나무에 붙여 가며 타고 오른다.

 7~8월에 가지 끝에서 나팔처럼 벌어진 주황색의 꽃이 핀다. 추위에 약하다.

다른 종으로 능소화보다 꽃이 조금 작고 색은 더 붉으며 늘어지는 것이 없는 미국 능소화(Campsis radicans Seen)이 있다.

 

능소화를 보겠습니다.

전농로 어머님 댁에 갔더니 지금 이 능소화가 한창입니다.

 

 능소화의 전설을 보겠습니다.

옛날 옛날 복숭아 빛 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앉아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 오지를 않았다.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들였건만 아마 그녀는 그렇지 못했나 보다.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어디 한 둘이었겠는가?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밀리고 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 까지 기거 하게 된 빈은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너머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 내지는 영양 실조로 세상을 뜨게 되었다.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조차도 치루어 지지 않은채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라고
한 그녀의 유언을 시녀들은 그대로 시행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능소화다. 덩굴로 크는 아름다운 꽃..

 

그리고 제가 읽은 능소화에 관한 책이 있습니다.

 

  능소화 피던 날 만나 능소화 만발한 여름날 이별한 응태와 여늬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감정이 절제된, 작가 특유의 간결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경북 안동에서 택지조성을 위해 분묘이장을 하던 중 한 남자의 미라와 한 통의 연서(戀書)가 발견되고,

 국문과 교수인 '나'는 유물 조사 작업에 참여하여 연서의 해독을 맡게 되고,
그리고 마침 한국에 교환교수로 와 있는 기타노 노부시에게서 편지를 쓴 여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일기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면서 펼쳐지는 400여년전의

능소화를 소재로 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7.5일 제주올레 6코스를 지나며

 

다음은 미국능소화 비교

왼편이 능소화 오른편이 미국능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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