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과 함께 출사가 아닌 5월의 신록을 즐기러 갔다가 와신에게 사진 한 수를 배웠습니다.
와신이 메뉴얼 모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DSLR이 똑딱이(디지털 카메라)와 다를 바 없다는
말을 듣고 지금까지 A모드(조리개 조절모드)로만 사진을 찍다가 메뉴얼 모드를 배워 보았습니다.
사진을 촬영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노출입니다. 노출이란 사진의 밝기를 의미합니다. 사진에 있어 노출을 결정하는 요소는 다양합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측광과 셔터 속도, 조리개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디지털 카메라에는 다양한 촬영 모드가 있는데, 이들 촬영 모드를 구분하는 요소가 바로 셔터 속도와 조리개 조절입니다.
먼저 AUTO 모드로 놓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AUTO모드로 찍으니 조리개 값이 5.6 셔터속도가 1/124가 나옵니다.
메뉴얼 모드에서 조리개 값을 같게하고 셔터속도만 조금 빠르게 해 보았습니다.
다음 사진들은 셔터속도 1/159로 찍어 본 사진들입니다.
A로 쓰여진 조리개 우선 모드는 사용자가 조리개를 우선 조절하면 카메라가 셔터 속도를 그에 따라 자동 조절해주는 것입니다. S라고 쓰여진 셔터 우선 모드는 그 반대입니다. 셔터를 사용자가 설정하면 조리개를 카메라가 자동 조절해 줍니다. 매뉴얼 모드는 셔터, 조리개를 모두 사용자가 직접 조절하는 것입니다. 표기는 대부분 M입니다. 경우는 다르지만, 모두 셔터 속도와 조리개를 직접 조절하는 것이 촬영 모드의 차이입니다.
셔터 속도와 조리개는 물고 물리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사진의 밝기를 정확히 맞추려면 이 두 가지 설정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셔터 속도는 1초 – 1/2초 – 1/4초 – 1/8초 등 1/2 단위로 나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셔터 속도는 고속 / 저속으로 나뉩니다.
물론, 1/2 단위가 아니라 더 자세하게 1/3 단위로 나뉘는 경우도 있으며, 짧은 셔터뿐 아니라 1초 이상의 긴 셔터 속도도 있습니다. 셔터 속도 가운데 벌브(B) 셔터는 셔터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 계속 셔터가 열려 빛을 받아들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셔터 속도는 흔들림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사진 촬영에는 미세한 카메라 움직임도 사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멀리 있는 피사체를 당겨서 촬영할 때에는 카메라가 약간만 흔들려도 사진이 많이 흔들립니다. 이 때, 셔터 속도를 짧게 하면 그만큼 빠른 순간을 잡아내는 셈이므로 흔들림을 줄일 수 있습니다. 흔히 이상적인 셔터 속도는 1/초점 거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200mm 망원 렌즈를 사용한다면 셔터 속도 1/200초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조리개 값을 낮게 두면 둘수록 초점이 맞는 범위가 좁아집니다. 흔히 말하는 아웃 오브 포커싱(피사체는 선명하게, 배경은 흐리게)을 구사하려면 조리개 값을 가장 낮게 둬 심도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반대로 조리개 값을 높게 두면, 즉 조리개를 조이면 조일수록 피사체는 물론 배경도 뚜렷하게 나옵니다. 이 경우에는 심도가 깊다고 표현합니다.
다음은 조리개 수치는 같게 하고 셔터속도만 다르게 찍어 본 사진입니다.
왼쪽은 조리개 수치 5.6에 1/79 셔터속도이고 오른편 사진은 조리개 5.6에 셔터속도 1/100을 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셔터속도가 빠른 왼편의 사진이 더 환하게 나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광량을 더 많이 받았다는 의미가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