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엘 갔습니다.하루 일을 끝내고 운동겸 사진도 연습할 겸,
이런저런 이유 달지 않고 무작정 길을 나서는 것이 내게는 너무나 좋습니다.
수목원에 이르니 하수관 공사를 하고 있는데, 기존 것도 이상이 없는 것 같은데,
또 무슨 공사를 저렇게 하나? 하고 의아하면서 걸어가 봅니다.또 흙길을 놔 두고
시멘트나 마사토로 포장을 하는 거나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구요.
입구에 이르니 까투리 세 마리가 저녁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이 수목원에 꿩이 개체수가 상당히 많아 졌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이전에는 까치가 많았는데 요즘은 꿩이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도망도 잘 가지 않고 저렇게 식사를 하곤 합니다.
그리고 꽃을 담아 볼려고 관목원엘 갔는데 매화는 벌써 지고 있고 화단에 빈카가 앉아 화려하게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이 빈카를 담고나서 서쪽으로 가 보니 나무에 새집이 보이네요.
새생명을 피워냈던 자리...새의 보금자리..아주 튼실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수목원의 광이오름 올라가 봅니다.
이 수목원은 오름의 군락이 3개가 이어져 있습니다.
남조순 오름의 서쪽 끝자락이 운동기구가 설치된 능성에 연하여 있고,광이 오름이 이 수목원 정상이 이르며
다시 서쪽으로는 상여 오름으로 이어지는 곳이 이 수목원입니다.
수목원 광이 오름을 올라가다 보니 죽은 고목으로 설치미술처럼 등반로에 세워져 있는 나무를 만납니다.
광이오름 올라갔다가 내려와 서쪽에 있는 목련과 직박구리를 만났습니다.
직박구리가 목련의 씨앗을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다 이번에는 장끼를 만납니다.
장끼가 얼마나 빠른지 사진으로 담아내기에 힘이 드는데요.
장끼와 한참을 씨름하였습니다. 식사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몰래 다가가 담아 보았습니다.
식사하다가 고개를 들어 두리번 쳐다보다 또다시 식사하고, 보통 3-5번 정도 고개를 숙이고
식사를 하다가 꼭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피곤 하고 있습니다.
이제 서서히 해가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저 장끼도 카투리도 하루를 마감하고 있겠지요.
'여행,식물,풍경 > 여행·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KTX (0) | 2009.03.23 |
---|---|
남대문 시장 (0) | 2009.03.23 |
돌 공원 (0) | 2009.03.14 |
칭기츠칸의 검은 깃발 2부 (0) | 2009.02.09 |
칭기즈칸의 검은 깃발 1부 (0) | 2009.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