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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자전거·미니어쳐·전시/잔차

<스크랩> 버스에 자전거를 싣는다?

by 코시롱 2008. 11. 5.

어~! 버스 꽁무니에 자전거를 싣는다고?
제주도, 내년 시내외버스에 자전거캐리어 장착 추진
정부 지역에너지사업에 선정...국고 3억6000만원 지원
2008년 11월 02일 (일) 17:40:09 김봉현 기자 mallju30@naver.com

   
▲ 내년부터 제주도내 대중교통 시내외버스에 자전거를 이동할 수 있는 캐리어(사진)가 장착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2006년 제주도가 시범추진하다 좌절됐던 버스자전거캐리어 사업 당시 자전거캐리어를 장착한 시내버스 모습 ⓒ제주의소리 DB
제주도가 고유가시대에 대비하고 가장 친환경적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모든 시내외버스에 자전거를 실어 날을 수 있는 ‘자전거캐리어 장착사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06년 제주시가 한차례 추진하다 관련법규에 막혀 묻혀버릴 뻔 한 사업이 되살아나게 된 것. 

이는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지역에너지사업에서 제주도가 신청한 ‘버스 자전거캐리어 장착사업’이 최종 선정된데 따른 것으로 제주도는 내년 총 3억6000만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자전거캐리어 장착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버스 자전거캐리어는 자전거 이용시 급경사지나 시외 장거리 등에서는 자전거를 버스에 장착해 이동할 수 있는 장치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전거 도로와 함께 필수적인 선결 구축사업으로 유럽, 미주 등 선진국들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구축되어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동서, 남북으로 경사를 이루는 구릉지가 많아 자전거만으로는 시외 구간은 물론이고 시내 구간에서도 이동이 쉽지 않았으나, 이번 자전거 캐리어 장착사업이 추진될 경우 도내 어디든지 자전거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하게 될 수 있게 돼 자전거 타기 범도민운동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고유가와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시민 자율적으로 자전거타기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자전거 타기 무료 교육, 자전거 보급, 거치대 설치 등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어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캐리어 장착사업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06년에도 제주시가 지역에너지 사업으로 전국최초의 버스자전거캐리어 설치사업을 추진했으나 당시 건설교통부가 버스 앞부분의 캐리어 장착은 번호판과 전조등을 가리는 등 자동차안전기준 등 관련법규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좌절됐었다. 그러나 최근 국토해양부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방침에 맞춰 버스 뒤편에 캐리어를 설치하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재추진하게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연계하게 되는 이번 버스캐리어 장착사업은 자전거 이용뿐만 아니라, 시내․시외버스 이용 또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며, 승용차량 이용 감소,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절약 등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부합하는 여러 가지 경제적 기대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