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도로 분리대 사이로 철제 난간이 있었는데,
댕강나무를 심어 놓았더니 댕강나무가 철제 난간을 감싸 올라 이제는 댕강나무의 울타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댕강나무의 꽃내음에 흠뻑 취하니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댕강나무는 그 가지를 부러뜨리는 소리때문에 이름이 그렇게 붙여졌다는데요. "동강동강"하다가 댕강나무가 되었다는..
줄기에 세로로 긴 줄무늬가 있으며 속은 흰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털이 나 있으며 잎가장자리에는 작은 톱니들이 있다. 꽃은 연한 붉은색을 띠며 통꽃으로 5월에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서 1개의 꽃줄기마다 3송이씩 모여 핀다. 꽃받침통은 길이 5㎜ 정도이며 끝은 5갈래로 나누어졌다.
강나무속(―屬 Abelia) 식물
로는 충청북도 단양군의 석회암지대에서 자라고 있는 줄댕강나무(A. tyaihyoni), 경상북도·황해도 및 북한지방의 털댕강나무(A. coreana), 울릉도의 바위틈에서만 자라는 섬댕강나무(A. insularis) 등이 있다.
가끔은 이 댕강나무 꽃을 따서 손에 비비면 그 향기가 한참을 가서 울타리 지날때마다 댕강나무에 상처를 주곤 했는데,
미안함을 이 지면으로나마 속죄하면서..
자라는 속도가 빨라서 새순이 나오면 윗부분 가지가 붉은색을 띠고, 늦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답니다.
댕강나무에도 그 종류가 여러가지로 분류되지만 전문가가 아닌 제게는 그저 댕강나무라고만 알고 있지요.
신호 대기중에 한참을 꽃내음에 취해 첫 신호에서 건너지 못하고 말았네요.
꽃이 너무 많이 달려 있고 또 아래는 떨어진 꽃잎때문에 멀리서 보면
하얀눈이 내려 바람에 실려간 눈송이들이 모퉁이에 몰려 있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오늘밤 꿈에는 댕강나무 꽃의 내음과 하얀 꽃이 내려 앉기를 소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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