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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꽃송이가 가득~ 누리장나무
코시롱
2024. 8. 14. 05:49
누리장나무 < Clerodendron trichotomum Thunb.>
-마편초과-
식물체 전체에서 누린내가 난다 하여 누리장나무라고 하는데,제주의 한라산 자락이나,
5.16도로변,천백도로변을 지나가다 보면 지금 꽃이 많이 피어있는 나무입니다.
지역에 따라 지고 있는 곳도 있고 지금 피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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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누리장나무에 꽃이 피면 제일 먼저 찾아 오는 손님이 산제비나비 같습니다.
산제비나비들은 이 누리장나무의 꽃이나 곰취,중나리,무궁화,
바디나물 등 다양한 식물들에게서 꿀을 얻습니다.
이 누리장나무의 꽃을 담을 때면 어김없이 산제비나비가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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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과 줄기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하여 누리장나무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누린내의 냄새가 심할 정도는 아니라서 개인별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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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냄새 때문에 "취오동","향취나무"라 불리지만,지방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나무입니다.
강원도에서는 구린내나무라 하고,경상도에서는 누룬나무,전라도에서는 이아리나무,
씻지 않는 나무라 하여 개나무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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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장나무는 가을이 되면 냄새 때문에 생긴 불명예를 씻어 버리기라도 하듯
정말 특별하게 생긴 열매로 우리 눈을 유혹하는데 마치
반지의 보석 같은 열매가 달리는 나무입니다.
열매의 받침과 열매가 브로치를 닮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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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누리장나무의 꽃말이 '깨끗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역설적으로 누린내가 나는 것을 싦어했던 누리장나무의 마음은 아니었을까요?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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