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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의 끈질김~ 들개미자리 들개미자리 -석죽과- 3월이 되면서 들판이나 숲 속에는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작은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깊은 숲 속 가장자리에는 이미 소개해 드렸던 변산바람꽃과 세복수초가 꽃을 피웠고 오늘 소개해 드릴 귀화식물인 들개미자리도 양지바른 밭둑 근처에서 손톱만큼한 크기의 꽃을 피워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개미자리라는 이름은 에서 처음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개미가 있는 자리라는 뜻이며 밭둑이나 길가 등 개미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이 들개미자리는 들판에서 자라는 특성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들개미자리와 더불어 바닷가에서 자라는 갯개미자리, 집 근처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큰개미자리 등 개미자리 종류만도 14종 정도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4. 3. 22.
봄소식에 꽃을 피운~ 개보리뺑이 개보리뺑이 -국화과- 오늘은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 개보리뺑이를 만나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남부 지방의 논이나 밭에 자라는 식물로 이른 봄에 피는 작은 식물입니다. 지면에 바짝 붙어 있어 담기가 까다로운 식물이기도 하지요. 꽃은 3~4월에 핀다고 도감에서는 설명하고 있는데 제주의 봄은 벌써 시작되었나 봅니다. 이미 개보리뻉이가 노란 꽃망울을 달고 피어 있습니다. 꽃은 노란색으로 전부 혀꽃이며 가지가 자라서 밑으로 쳐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옆에는 자운영의 잎들이 보이는데, 개보리뺑이의 근생엽은 밀생하며 지면에서 사방으로 퍼지고 꽃이 필때까지 남아 있습니다. 꽃을 보면 마치 씀바귀의 꽃 모양을 많이 닮아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뽀리뱅이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봄이 되면 줄기를 밀어 올려 노란 꽃을 .. 2024. 3. 21.
봄을 알리는 난초~ 보춘화 보춘화 -난초과- 보춘화 이름에서 알 수 있 듯 봄을 알리는 난초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햇살이 들어와 마치 십자가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연한 연두색의 꽃이 곱게 피어 있습니다. 난초는 영어로 `Orchid'인데 그리스의 `Orchis', 즉 `고환(睾丸)'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유럽 자생란의 구근 형태가 고환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봄을 알리는 야생화가 많지만,난초중에서도 가장 먼저 꽃피우는 난초과의 식물입니다. 사군자와 함께 등장하는 꽃으로 봄에 핀다하여 '춘란'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좀 더 난초 애호가들이 세분하는 것으로 잎 가운데 무늬가 들어가면 '중투' 잎 가장자리로 무늬가 들어가면 '복륜' 꽃이 하얗게 피면 '소심'이라 부르며 품종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봄을 알리는 야.. 2024. 3. 20.
이름에 대한 오해~ 등대풀 등대풀 -대극과- 지난 일요일 출사를 갔다가 흔하디 흔한 등대풀을 접사해 보았습니다. 이 등대풀의 줄기를 자르면 유액 성분이 나오는데 독성이 있다고 합니다. 대극이란 이름도 뿌리가 맵고 쓰기 때문에 먹으면 목구멍을 몹시 자극한다는 뜻의 '大戟'(대극)에서 왔다고 합니다. 이름에서 바다의 배를 인도하는 등대(燈臺)가 생각나게 하는 이 등대풀은 바닷가의 등대가 아니라 등잔을 의미하는 것인데 에 따르면, "등대풀에서 등대란 항로표시를 위한 등대가 아니라 등대꽃을 보면 심지처럼 노란 꽃대가 올라와 있고 꽃잎이 그 주변을 받치고 있어서 마치 등잔처럼 보여 그렇게 부른다," 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극과의 식물의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대극과의 아이들은 이 등대풀을 비롯하여 바닷가에서 많이 자라는 암대극,그리.. 2024. 3. 19.
'봄처녀'의 봄마중~ 산자고 산자고 -백합과- 오늘은 꽃말이 바로 '봄처녀'라고 하는 산자고를 만난 이야기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처녀처럼 수줍은 이미지의 이 꽃말은 가곡 ‘봄처녀’의 노랫말처럼 ‘새봄’의 의미가 있습니다. 산자고는 한자로 (山慈姑)라고 쓰여 "자애로운 시어머니"라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산자고의 속명 ‘Tulipa’는 페르시아의 고어 ‘tulipan’에서 유래되었는데, 꽃모양이 ‘두건을 닮았다’이며 종소명 ‘edulis’는 ‘먹을 수 있다’는 뜻이 있습니다. 난초과의 ‘약난초’를 산자고(약명)라 하여 약으로 쓰나 백합과의 이 산자고 뿌리를 대용으로 사용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야생 튜울립이라고 하는 이 산자고의 우리말은 '까치무릇'이라고 합니다. 기다란 종모양을 하고 피어 나면서 점점 벌어져 아.. 2024. 3. 18.
뼝대에 피어난~ 동강할미꽃 동강할미꽃이 피었다는 소식에 동강할미꽃 사진으로 하루를 열어 봅니다. '뼝대'란 '바위로 이루어진 높고 큰 바위를 말하는 강원도 방언이라고 합니다. 석회암 지대로 이루어진 동강의 계곡에 피어난 동강할미꽃은 일반 할미꽃들이 고개를 숙이는 모양과는 달리 하늘을 향해 피어나고 화색이 다양하여 진사님들에게 늘 사랑받는 우리의 야생화입니다. 2024.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