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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꽃과 열매가 고운 호자덩굴

by 코시롱 2018. 6. 15.

 

 

호자덩굴 <Mitchella undulata S. et Z.>

-꼭두서니과-

 

 


여름으로 달려가는 길목에 피어 나는 호자덩굴이라는 식물로 아침을 열어 보겠습니다.

잎겨드랑이에 두개씩 피어나는 이 호자덩굴은 다른 이름으로는 덩굴호자나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호자나무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고,덩굴성이라 그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꽃은 아주 작은데 하얀꽃이 두 방울 피어 있어 너무나 앙증맞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호자라는 것은 호랑이를 찌를 듯이 무서운 가시가 있다는 뜻에서 호자나무의 호자를 차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호자나무의 꽃과 열매가 바로 이 호자덩굴의 꽃과 열매를 많이 닮아 있습니다.

 

 

 

<호자나무의 꽃과 열매>

 

 

<호자덩굴 수꽃>

 

 

 

 

호자덩굴의 도감 설명을 보면,

 

'키는 3~7㎝이다. 잎은 길이가 1~1.5㎝, 폭은 0.7~1.2㎝이고 달걀형이다. 입은 두텁고 마주나며 끝이 뾰족하다. 잎의 밑부분은 둥글고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이며 짙은 녹색이다. 줄기는 땅에 기며 가지가 갈라지고 마디에서 뿌리가 나온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호자덩굴 암꽃>

 

 

 

 

상록성이면서 꽃이 필때면 꽃이 2개씩 달리는데,

우리나라 남부 지방과 울릉도,제주도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호자덩굴 암꽃>

 

 

 

 

땅위를 기듯이 자라기 때문에 지면을 덮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식물들을

우리는 '지피식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두개의 꽃을 피우지만 씨방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열매를 맺는 것도 호자덩굴의 특징입니다.

 

 

 

 

 

 

 

 

열매를 가만히 살펴 보면 눈이 달린 것처럼 보이는 흉터가 보이는데,

이는 꽃자국을 남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종소명인 'undulata'은 물결 모양의 의미로 호자덩굴의 잎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을 띠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나무등걸을 타고,바위를 타고 뽐내듯이 여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원한 그늘에서 꽃을 피우고 있으니 다른꽃들에 비해선  혜택을 받은 셈이라고 할까요?

이 호자덩굴의 꽃말이 '공존'이라고 하네요.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